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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10 Archives

January 4, 2010

iReadItNow

지난해 말부터 야금야금 짜오던 iPhone 프로그램이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이름하야, iReadItNow! 일종의 독서일기 비슷한 녀석인데, 책 읽는 이력을 관리하고 중간중간 밑줄을 그은 문장을 기록하거나 노트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현재 완성도는 대략 80% 정도고, 1월 중으로 App Store 에 등록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디자인 관련 부분(아이콘 등)이 남았는데, 이게 참.. 공돌이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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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있을 때의 첫 화면이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을 바로 보여주면서 밑줄긋기나 노트를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시 가장 많이 사용할 화면이라고 생각해 첫 화면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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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정보 화면. 기본정보가 나오고 아래쪽으로 여러가지 action 버튼들을 배치했다. 언제 읽기 시작했고, 언제 다 읽었는지 정할 수 있으며, 기록한 내용들에 대한 접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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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목록을 표시해주는 화면. 붉은색 박스는 아직 읽지 않은 책, 파란색은 읽은 책, 그리고 화면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녹색 책은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의미한다. 오른쪽 위의 + 버튼으로 새 책을 등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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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정보 입력 화면. 직접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개는 위쪽의 푸른색 버튼을 눌러 웹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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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검색한 결과. 검색에는 Google Data API 를 사용했다. 원래는 Amazon 을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자신의 Product Advertising API 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는걸 금지했더라. 쩝. 어쩔 수 없이 Google 을 사용하긴 했는데 정보의 정밀도가 많이 떨어진다. 한글 서적도 검색되는건 장점이지만. 국내용으로는 따로 온라인 서점 중 하나의 API 와 연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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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세 정보의 하단이다. 12월 20일에 읽기 시작해서 1월 1일에 마무리한 책. 3개의 밑줄긋기와 1개의 노트를 남겼다. 밑줄긋기와 노트보기 부분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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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상세 정보다. 화면에는 좀 잘렸는데, 페이지 정보와 함께 태그 및 커멘트도 표시가 된다. email 로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기능도 추가 예정. 사실 기록한걸 export 할만한 수단이 없어 email 이 거의 유일한 export 수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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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노트 상세정보. 밑줄긋기와 달리 간단한 메모와 함께 저장시간만 기록한다. 특정 구절이 아니라, 책 읽다가 그냥 생각난 점을 기록할 필요도 있겠다 싶어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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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검색 화면. 아직 축적된 data가 적어 크게 의미는 없지만, 나중에 특정 단어가 들어간 기록만 찾아보고 싶을 때 유용할 듯 하다. 책, 밑줄긋기, 노트에서 정보를 검색해서 표시해준다.

 

현재까지 구현은 대충 이 정도. 외부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부분 작업중인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듯 싶다. 통계 기능도 생각 중이긴 한데, 그건 다음 버전의 주요 feature 로 삼을 생각이다. 1주일 정도 집중 테스트 해 보고 Apple 에 제출할 계획.(무료로 배포할거다..) 그 때 되면 다시 공지 올릴테니 혹시 iPhone 이나 iPod Touch 쓰는 사람들은 다운받아 써보고 의견 주시기 바람.

January 6, 2010

타임지 선정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 10권

원래 기사는 영화, TV, 공연, 책 각각 10개씩 뽑은거지만, 그 중에서 책 부분만 추렸다. 

Never Let Me Go(2005)
by Kazuo Ishiguro 

 

 

 

 

민음 모던클래식에서 번역되서 나왔구나.. 


Jonathan Strange and Mr. Norrell (2004)
by Susanna Clarke 

 

 

 


번역본 제목이 아예 "마법사" 노엘로 되어 있네.   

The Corrections(2001)
by Jonathan Franzen 

 

 

 


요건 국내 번역이 안 되어 있는 듯 하다. 

 
The Brief Wondrous Life of Oscar Wao(2007)
by Junot Diaz 

 

 

 


뭐,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책 

 
The Known World(2003)
by Edward P. Jones 

 

 

 


이것도 번역본이 없는 듯.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2003)
by J.K. Rowling 

 

 

 


요건 좀 의외인데, 콕 찝어서 5권 불사조 기사단을 선정했다. 개인적으로는 해리가 가장 맘에 안 들었던 책인데, 그게 성장기 소년을 제대로 그린걸로 봤나보다. [끝없는 이야기] 후반의 바스티안 한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내가 청소년들에게 너무 박하게 대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Atonement(2002)
by Ian McEwan  

 

 

 


이것도 뭐, 다들 아는 책.. 
 

Lush Life(2008)
by Richard Price 

 

 

 


역시 번역본 없음. 

 
Then we came to the end(2007)
by Joshua Ferris 

 

 

 


데뷔작인데 여기 뽑혔구나, 훌륭하다. 직장인들의 비애(?)를 다룬 소설. 

 
American Gods(2001)
by Neil Gaiman 

 

 

 


아.. [신들의 전쟁] 과 [American Gods] 가 같은 책이었구나.. =_= 


참고로, Best 10 영화는 월리(WALL-E),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그녀에게(Talk to Her),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re),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뮬랑 루즈(Moulin Rouge), 허트 락커(The Hurt Locker), 화이트 다이아몬드(White Diamond), 화씨 9/11(Fahrenheit 9/11), 아바타(Avatar).

January 13, 2010

iReadItNow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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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Apple 로부터 승인 완료 메일을 받았다. 아직 폰에 있는 App Store 에서 검색은 안 되는데, 오늘자 프로그램들이 등록되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Desktop 의 App Store 링크는 살아 있다. 아무튼, 무사히 승인 통과해서 배포 시작이다.

View in App Store 

위의 첫 화면과 아이콘 등은 결국 직접 사진 찍어서 해결. 공돌이 센스로 이런거 만드는게 참 힘들다니까..

iPhone 이나 iPod Touch 쓰는 분들은 다운 받은 다음에 리뷰 좀 남겨 주시길.. (굽신)

January 21, 2010

iReadItNow 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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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back 받은 내용과 원래 계획했던 내용을 합쳐서 새 버전(v1.2)을 발행했다. 오늘 submit 했으니 다음주 초 정도에 업데이트가 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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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요즘 대세는 Social Network 인지라.. 기록해 놓은 문장을 바로 Facebook 에다가 올릴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생각보다 interface 가 잘 만들어져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붙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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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통계 기능이다. 연도별로 읽은 책 목록(순서)과 월별 통계를 보여준다. 좀 더 머리를 짜내면 다양한 재밌는 통계가 가능할 것 같은데, 일단은 아이디어 부족으로 여기까지만 구현해 두었다. 그래프 모듈은 core-plot 이라는 open source library 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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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별 불편이 없는데, 손가락이 굵은 사람들은 세로 모드에서 키보드 입력이 많이 불편한가 보더라. 가장 많은 요청이 있던 것 중 하나. 직접 써보니 오타율이 많이 줄긴 하는데, 엄지손가락이 오가는 범위 안에 버튼이 다 들어오지 않아 조금 불편하긴 하다. 자기가 편한 방향으로 쓰면 되겠지 뭐.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랄까, 책 읽는거 관리하는 툴을 만드느라고 오히려 책을 잘 못 읽는다. 추가 기능에 대한 고민도 할 겸, 이번 릴리즈 후에는 당분간은 좀 쉬어야겠다.

January 22, 2010

Noteworthy English Books (01/22)

 한동안 다른데 좀 신경을 쓰느라 책방 나들이가 뜸했다. 책 읽는데 도움 주는 물건 만드느라 책 자체에 소흘해 지는건 참 아이러니다. 밀린 TLS 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 요즘은 왜 이리 문자들이 더디 읽히는지.. 듬성듬성 쳐다보니 아무래도 소설 쪽이 더 눈에 쉽게 들어오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비소설 쪽으로 좀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The Cry of the Sloth
- 소설 / Sam Savage 지음 / Coffee House Press 

최근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서간체 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해 관심이 갔는데, 이 책 역시 같은 형식에 속한다. 대신 주고 받는 형식의 글이 아니라, Andy Whittaker 라는 주인공이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글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문학 잡지 편집인인데, 인생이 꼬일대로 꼬인 인물이다. 잡지는 경쟁사에 밀리면서 작가들로부터 무시 받고, 독자들은 협박 편지를 보내오는 상황이고, 아내는 그를 떠났으며, 유산이라고 받은 아파트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아내에게 위자료 줄 돈이 없다고 징징대고, 어머니한테는 자주 못 찾아뵙는 변명을 늘어놔야 하고, 분노한 독자들에게는 끓는 속내를 최대한 감춘 답장을 보내야 하는 등, 주인공이 보내는 편지를 통해 행간에서 읽어내는 찌질함의 성찬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Alice I Have Been
- 소설 / Melanie Benjamin 지음 / Delacorte Press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실제 인물인 Alice Liddell 이라는 아이를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은 유명한 이야기다. Alice Liddell 은 루이스 캐롤(본명은 찰스 도지슨)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옥스포드 학장의 딸이었다. 이 앨리스에 대해 루이스 캐롤이 보인 애정의 성격(?)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순수하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도 하고, 소아 성도착적인 경향을 보였다고도 한다. 소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한 가상 역사소설이다. 앨리스 리들을 대하는 루이스 캐롤의 태도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명작의 그늘을 달고 살아가야 했던 앨리스의 삶을 가상과 현실을 직조해 재구성한 소설이다. 

Remarkable Creatures
- 소설 / Tracy Chevalier 지음 / Dutton Adult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ABE 시리즈 중 [바닷가 보물] 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원제목은 Mary Anning's Treasure 로, 바닷가에 살던 소녀가 화석을 발견하고,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화석 수집을 계속해 나가면서 결국 화석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뭐 그런 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 책이 바로 Mary Anning 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바닷가 보물] 보다는 픽션의 요소를 더 많이 가미했을 것 같긴 한데, 큰 줄거리 틀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The Death of Bunny Munro
- 소설 / Nick Cave 지음 / Faber & Faber 

비누 방문판매 세일즈맨인 Bunny Munro 는 영업을 위해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을 꼬셔 성적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내가 자살을 하고, 자살의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때마침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플라스틱 뿔을 단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니자, 먼로는 자기가 그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할 거라는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혀 9살 난 아들을 데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는데... 스토리 자체로는 딱히 특별할건 없어 보이는데, "코맥 맥카시, 카프카, 베니 힐을 모아놓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거다" 라는 극찬 덕에 흥미가 간다. 부조리극 느낌의 블랙 코메디가 아닐가 싶다. 

Where the God of Love Hange Out
- 소설 / Amy Bloom / Random House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를 위해 챙겨 두었다. Amy Bloom 의 단편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룬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일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한다. [Love Actually]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닐 게이먼의 [American Gods]를 읽고 있는 관계로 "God of Love" 라는 단어가 그리 산뜻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 

A Mountain of Crumbs
- 회고록 / Elena Gorokhova 지음 / Simon & Schuster 

회고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리 흔치 않은 배경을 가진 소설이라 기록해둔다. 배경은 바로 1960년대 레닌그라드. 당시의 소련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Game Change
- 정치 / John Heilemann, Mark Halperin 지음 / HarperCollins 

부제인 Obama and the Clintons, McCain and Palin, and the Race of a Lifetime 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박진감 넘쳤던 지난 2008년 미 대선의 숨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차피 이런 책에서 얻는 교훈이란게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가 땡기는 내용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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