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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09 Archives

October 2, 2009

Noteworthy English Books(10월 1주)

한 번 해보니 재미가 들린다. 정기적으로는 아니더라도 2주 터울 정도로 한번씩 정리해 봐야지...라고 생각만 해 본다. 의지부족이라기보다 의지박약에 가까운 나로서는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Summertime
소설, 존 쿳시 지음, Penguin Group USA 

나의 완소 작가 중 한 명인 존 쿳시의 신작이다. "Boyhood", "Youth" 에서 이어지는 "Scenes from Provincial Life" 3부작의 마지막 권이라고 한다. 이 중 "Boyhood"만 국내에 번역출간되어 있다.(소년시절..인데 자꾸 소년시대라고 읽는다;;) 이 연작은 장르로 따지자면 자전적 소설인데, 이게 좀 모호하다. 작중 인물인 John Coetzee와 실제의 John Coetzee 는 서로 겹치면서도 겹치지 않는다. 이는 쿳시의 의도적 설정인데, 자서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에 전제된 저자와 독자 간의 암묵적 동의(저자가 진실을 고백하고 있다는)가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 생각해 볼 때 오히려 쿳시의 이러한 시도가 작가로서의 쿳시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성찰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3부작을 한꺼번에 이어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Juliet, Naked
소설, 닉 혼비 지음, Penguin Group USA 

닉 혼비의 신작. 사실 닉 혼비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딱히 내 기대작은 아니다.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지도. 참고로, Juliet 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음반의 이름이다. 이상한 상상하지 말 것.

 
 

Generation A
소설, Douglas Coupland 지음, Simon & Schuster 

"Generation X"라는 소설을 통해 "X 세대"라는 표현을 처음 만들어낸 작가. 이 작품이 전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미래, 지구상에서 벌이 멸종한 상태다. 그런데 세계 여기저기서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5명의 사람들이 벌에 쏘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벌이 어디서 나타났으며, 왜 이 다섯 명의 사람들을 공격했을까. 결국 이 다섯명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한 연구소에 모이게되고, 여기서 어떤 "실험"을 거치게 되는데... 사실 시놉시스만으로는 책의 성격을 잘 가늠은 안 된다. 일단 찜만 해놓고 좀 더 살펴봐야겠다  
 

The Man Who Loved Books Too Much
소설, Alison Bartlett 지음, Penguin Group USA 

책 좋아한다는 사람 치고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이다. 책을 너무 사랑해서 책을 훔치는 남자, 그를 쫓는 탐정, 책을 훔치는 행위를 가장 혐오하는 서점 주인. 일단 이 셋이 어떻게 서로 얽힐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지 않은가. 표지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In the Valley of the Kings
소설, Terrence Holt 지음, W W Norton & Co Inc 

Terrence Holt는 촉망받는 신인이었는데 갑자기 절필하고 약학을 공부했다가, 이 작품으로 다시 작가로 컴백했다고 한다. 중편 한 편과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 장르를 딱히 나누기 어려운 작품들인데, 얼핏 보기에는 SF 로 분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얼핏 살펴본 바로는 빼어난 상상력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Total Recall
IT, Gordon Bell/Jim Gemmell 지음, Penguin Group USA 

영화 제목은 아니고, Microsoft 에서 추진한 "한 사람의 인생을 모두 Digital Memory 로 저장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책이다. 부제로 "How the E-MEMORY revolution will change everything"이라고 붙어 있다. 중학교 때 20MB 짜리 하드 디스크를 사고 경이로워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손톱만한 메모리에 그 수천배가 넣는 데이터를 집어넣는 오늘날의 저장 기술을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제 그 저장 장치 속에 인간의 모든 기억을 집어 넣을 날도 멀지 않았을까? 기술적인 내용이 중심이겠지만, 그러한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인간 생활 양식의 변화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Bill Gates 가 서문을 썼다.
 

Stitches
회고록, David Small 지음, W W Norton & Co Inc 

Graphic Novel, 즉 만화로 그려낸 회고록이다. Maus 를 떠올리게 한다. 방사선 기사였던 저자의 아버지는 사소한 질병(감기 등)에도 아이의 몸 이곳저곳을 X-선 촬영을 해댔다. 이 무분별함은 아이에게 암을 발생시키고, 몇 년 동안 방치되도록 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랑받지 못한 유년의 이야기를 독특한 표현 양식으로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Amazon에서 9월의 Best 로 뽑혔다.
 

A World Without Ice
환경, Henry Pollack 지음, Penguin Group USA 

Henry Pollack(과 그의 동료들)은 앨 고어와 함께 2007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책 역시 지구 온난화에 관한 책인데, 얼음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만약 지구상에서 얼음이 사라진다면? 21세기 판 "침묵의 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The Healing of America
의료, T.R.Reid 지음, Penguin Group USA 

지금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가 오바마가 추진 중인 의료보험 개혁이다. 오바마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의보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데, 저항하는 쪽의 가장 큰 무기는 "의보 개혁은 오히려 사회적인 의료 지출을 증가시켜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라는 주장이다. 이 책은 미국 외의 국가들에서 시행 중인 공공의료 정책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러한 주장들이 기우임을 확인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록 미국을 타깃으로 해서 나온 책이지만, 공공연히 공공의료체계를 허무려는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에서도 참고할만한 책이다.

October 26, 2009

Noteworthy English Books(10/26)

역시 누가 떡 주는 것도 아닌 일을 주기적으로 성실하게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잠시 정신을 놓고 있었더니 어느새 10월 말. 서둘러 짬짬히 챙겨놓았던 책들을 정리해 본다. 

요즘 서점가의 주요 트렌드는 아무래도 할로윈을 기점으로 한 공포(?)물이다. 가뜩이나 뱀파이어물로 넘쳐났던 올해인데 출판업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걸로 보인다. 연말 지나면 좀 뜸해질런지. 뱀파이어물이 너무 많이 진열대를 차지해 식상함을 넘어 슬슬 열받고 있는 참이다. 

Invisible
- 소설/Paul Auster 지음/Henry Hold Co./$25.00 

첫 소식은 폴 오스터의 신간이다. 벌써 15번째 작품이라니, 이 아저씨도 참 꾸준히 써 내고 있다. 10월 27일 출간이라 아직 책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다. 아무렴 어떠랴. 폴 오스터니까 일단 읽어보는 수 밖에. 

 

Olive Kitteridge
- 소설/Elizabeth Strout 지음/Random House/$25.00 

근간은 아니데, 하도 오랫동안 지나치다보니 결국 눈 안에까지 들어오고야 만 책이다. 페이퍼백 베스트셀러에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는, 말하자면 스테디셀러인 셈인데, 비슷한 스테디셀러로 <고슴도치의 우아함>이나 <건지 아일랜드..> 등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더라. 미국이 동북쪽 끝에 있는 메인주가 배경이고, “Hell. We’re always alone. Born alone. Die alone.” 이라고 외치는 Olive Kitteridge 라는 여교사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뭐,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은 가누나. 

And Another Thing..
- 소설/Eoin Colfer 지음/Hyperion Books/$25.99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후속편이다. 원작의 저자 Douglas Adams 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Eoin Colfer 라는 영국의 어린이 책 작가가 쓴 책인데, 일종의 오마주 같은게 아니까 싶다. 여전히 좌충우돌하면서 우주를 헤매는 아서 덴트가 그리운 이들을 위한 책이랄까. 평은 양극으로 갈리는 편이다. 나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원작에 비하면 그저 그런 흉내내기에 불과하다는 사람도 보인다. 히치하이커 식 유머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은 하지 않을까. 

The Routledge Companion to Philosophy and Film
- 철학/Paisley Livnings 外/Routledge/$190.00 

이 책 자체보다도 Routledge 라는 시리즈 자체에 눈길이 더 가긴 한다. 하나같이 가격이 후덜덜한데,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모두 묵직한게 제법 고급 독자들을 타깃으로 한 시리즈 같다. 하나의 입장을 다루기보단, 주제에 대한 다양한, 서로 상반되기도 한 주장들을 담아 폭넓은 사유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이 책의 주제인 철학과 영화만 하더라도, 철학과 영화는 상극이라는 주장부터, 철학이야말로 영화의 핵심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한 입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아도르노가 영화를 그렇게 혐오했다는데 사실인가? 

The Forever War
- 르포르타쥬/Dexter Filkins 지음/Random House/$25.00 

지난해 6월에 나온 책이니 근간은 아니다. Paperback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아직까지 전쟁 중이다. 내가 있는 지역에도 큰 미군 기지가 있어서, 종종 이 지역 출신 군인들의 사망 소식이 지역 뉴스를 통해 전달되곤 한다. 하지만, 먼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현실감이 없다. 수치와 지도로 추상화된 정보만으로 뭔가를 진짜로 "느끼기"란 불가능한 일일테니까. 저자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종군 기자로 활동하면서 묶어낸 이 책은 그런 추상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전쟁의 속살을 보여줄 터이다. 미국의 시각에서 쓰여졌을 가능성도 높긴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 자체의 속성에 대한 성찰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 기대가 된다. 

Superfreakonomics
- 경제/Steven Levitt & Stephen Dubner 지음/HarperColins/$29.99 

꽤 히트친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의 후속편이다. 전작을 안 읽어서 기대작이었던건 아닌데, 미국 TV 시사프로그램(20/20)에서 다룰 정도로 꽤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괴짜경제학>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대작일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책들이 좀 불안하다. "이런거 몰랐지" 하는 식의 책들이 흔히 그렇듯, 속설을 뒤집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편향의 다른 속설을 만들어 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혹 전작을 읽어보신 분 계시면 코멘트 좀 해 주시길. 

The Death of Conservatism
- 정치/Sam Tanehaus 지음/Random House/$17.00 

역시 서점을 부유하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제목을 보고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 보수주의의 현재를 개탄(?)하는 책이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본래의 보수주의가 퇴조하고, 국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사회를 불안정으로 몰아넣는 보수주의 아닌 보수주의가 현재 미국의 보수주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논지로 보인다.(책날개에서 읽었다 -_-) 오늘의 미국 보수주의 주류는 신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결합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 정치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 개념 정리에 좋은 참고 서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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