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 Experience
3년 가까이 쓴 회사 노트북이 깜빡깜빡 실신하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LCD 에 세로줄을 왕창 그으며 표정 관리를 포기하셨다. 다행히 하직 정신(? 하드;;)은 그대로인지라 얼른 새 노트북을 사서(물론, 회사 돈이다) 백업을 하기로 결정. 덕분에 예상치 못하게 비스타가 깔린 컴퓨터를 쓰게 됐다. 비스타는 service pack 나오기 전에는 안 깔 생각이었는데 =_=
이전 노트북이 워낙 저사양이었던지라 XP 에서도 마냥 버벅댔는데, 새 노트북 + 비스타는 그럭 저럭 잘 돌아간다. 다만, 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 컴 사양에서 체감 속도는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빨라진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_- 돈 들여서 내 컴 사양 높여놓으니 MS가 "땡큐" 하면서 쓰는 상황이구만;;
XP 때부터 일관된 흐름인데, 전체적으로는 많이 이뻐졌다. 3D window switch 라던가 Taskbar 에 있는 윈도우 항목들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preview 를 보여주는 등은 광고처럼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게다가 이 모든게 실시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심지어 preview 창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가능. 이 친구들 어떤 구조로 만들었길래 이렇게 부드럽게 동작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원체 운영체제 등에 별 불만 안 가지고 얌전히 적응해서 잘 쓰는 타입이라, 비스타도 금새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Internet Explorer는 XP 때부터 IE7 을 꾸준히 써왔는지라 이미 완전히 적응해 있기도 하고. 다만 문제는, 굳이 XP에서 Vista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집에 있는 컴퓨터는 계속 XP로 쓸 듯. 귀찮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