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ne 2007 | Main | August 2007 »

July 2007 Archives

July 1, 2007

iPhone Debut!!

자, 드뎌 iPhone 판매가 시작되었다. 금요일 저녁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어제(토요일) 오후에 잠깐 AT&T 매장에 들려서 가지고 놀아봤다. iPhone showcase 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_-;

느낌은 어쨌거나 cool~ 생각보다 훨씬 작고 날렵한데다가 전면 LCD 덕에 시원시원한 느낌이었다. Apple 특유의 미려한 그래픽과 화면 전환시 애니메이션 등이 잘 적용되서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잘 동작하는 것 같다. 3rd party app 들을 아예 탑재 못하도록 하면 이리도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것을.. -_- 터치도 예상보다는 훨씬 잘 동작하는 듯. 손톱 등으로 동작이 안되기 때문에 여성분들 불만이 좀 있다고는 하는데, 며칠 학습을 거치면서 터치에 대한 불만도 금새 사그러 들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500~$600 의 기계 가격은 그렇다고 쳐도, 제일 싸게 해도 한 달에 $70 가까이 내야 하는 통화료는 너무 부담스럽다. Data 무제한이라고는 하지만 3G도 아닌 주제에 data 써봐야 얼마나 쓴다고. 실시간 트래픽 정보 등 유용하게 쓸 수도 있는게 있지만, 역시나 내 budget에서는 비싼 장난감.(20만대나 팔렸다는데, 돈 많은 애들 많다 진짜)

3G 모델 나오면 고려해 봐야지. 쩝.

July 3, 2007

호텔 : Since 2079

2004년 과학기술 문예창작 만화 부문 수상작

지구 온난화에 따른 지구 멸망 시나리오와 과학적 낭만주의를 잘 배합한 작품.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만화를 보려면 위의 그림을 클릭!!(팝업으로 뜨니까, 팝업창 제거 기능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July 5, 2007

Espresso Vivace Roasteria

Capitol Hill의 Broadway에 있는 Cafe. 단언컨데,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중 최고의 라떼/카푸치노 맛을 자랑한다.

1988년에 세워진 가게니까, 대략 2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지닌 까페다. 인테리어는 약간 어중간. 앤틱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던하다기엔 조금 촌스러운 곳. 역시나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

카푸치노 한 잔. 사실, 이 가게에서는 카푸치노와 라떼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라떼가 우유가 좀 더 많이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입이 무뎌서 그런지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차라리 작은 잔은 카푸치노, 큰 잔은 라떼 라는 구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정확하지는 않은 정보이긴 한데, 미국에서 최초로 라떼 아트가 등장한 곳이라는 첩보도 있다. 작은 잔의 카푸치노에는 간단하게 하트 무늬를, 큰 잔의 라떼에는 나뭇잎 무늬를 그려주는데,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무늬가 유지되는게 신기하다. 무늬가 그려지는 우유거품 덕에 막 나온 뜨거운 커피임에도 우유거품을 통과해 입술에 닿는 온도는 그리 높지 않다. 아울러 커피가 이렇게 부드러운 음료가 될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준다. 라떼 아트를 즐길 수는 없지만, 시원한 아이스 라떼도 더운날 온 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맛있으니 강추!!!

카페 뒤쪽에는 Cal Anderson Park 이라는 공원이 있다. 날씨 좋은 날은 to go로 종이컵에 들고 공원을 산책하며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역시 따뜻한 라떼의 제 맛은 비오는 날 창가에서 즐기는데 있지 않을까. Seattle 방문시 필히 찾아가 봐야 할 곳!! (참고로, Seattle 의 light rail 건설로 인해 가게터가 역으로 바뀐다. 때문에 내년 정도에 두어블럭 북쪽으로 가게를 옮긴다고 한다. 늦게 올 경우는 웹에서 최신 정보 알아보고 찾아갈 것.)

주소 : 901 East Denny Way, Seattle, WA 98122

July 11, 2007

그녀와 헤어지고 - 고흥준

어느 골목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은새잎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그때가 유월이었는지, 칠월이었는지, 하루종일 비가 왔는지, 비가 오다 잠시 그쳤던 저녁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 내가 기억하는 건, 당신의 창가에서 흘러나오던 작은 라디오 소리. 초승달이 낡은 지붕 위로 살금살금 걷던 소리.

때로는 어느 골목이었는지 모두 기억할 수 있네. 당신이 잠시 걸음을 멈춰 처음으로 나를 돌아본 길이었는데 그날은 고양이들이 낮은 담장에 나란히 앉아 낯선 이를 구경하던 밤, 아직 밤이기엔 너무 일러 낮잠을 실컷 잔 늙은 호박잎들이 옹종옹종 수군거리던 저녁이었네. 그때 사랑은 참 다정도 하여 반짝거리는 심장을 내게 주었지.

그 밤을 지나는 동안 젊었던 몸뚱이는 참으로 쉬이 늙어 흐느끼던 울음으로도 추억은 남질 않았네. 고양이들의 밤도, 호박잎들의 밤도, 은새잎 가벼이 지던 밤도, 당신이 안녕하며 뛰어갔던 골목에는 무엇 하나 남질 않았네. 그 길에 이리 늙은 몸만 홀로 남아 옛 소리를 듣던 귀는 자꾸 닫혀가고, 당신의 이름 석 자를 담벼락에 쓰다가 주저앉았던 그 골목에, 스물 몇이었던 세월만 고스란히 남았네.

------------------------------------------------------------------

시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정식 등단을 하지 않은 시인이라고도 하고.. 다른 시도 보고 싶은데 참 안타깝다.

표현이 참 아름다운 시다. 슬프면서 아름다운.

July 19, 2007

MIKA - Life in Cartoon Motion

음악에는 워낙 문외한인지라 왠만해서는 글을 잘 안 쓰는데, 요건 좀 남겨놔야겠다.

요즘 한참 열심히 듣고 있는 MIKA의 Life in Cartoon Motion 음반. 정말 Freddy Mercury 의 환생이라고 할 정도로 목소리가 비슷하다. 한동안 Queen 을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수도 있는데, Queen에 비해서는 물론 훨씬 decent한 음악을 보여준다.(사실, Queen 은 요새 듣자면.. 음.. 좀.. 촌스럽다 -_-;) 가끔 George Michael 이나 Maroon 5 풍도 섞이고.

첫 곡인 "Grace Kelly"도 좋고, "My Interpretation", "Love Today" 같은 곡도 추천. 듣고 있으면 흥이 절로 난다. 햇살 좋은 날 공원에서 경쾌한 발놀림과 함께 들어주면 좋은 음반!!

아래는 YouTube에 올라온 "Grace Kelly"하고 "Love Today". Enjoy!! :-)

Grace Kelly

Love Today

July 21, 2007

I got it!!!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여기 시간 밤 12시부터 판매 시작한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권. Barnes and Noble 에서 30분 정도 줄 서 있다가 사 왔다. 내 참, 살다가 책 사려고 줄사보기는 처음.

밤 12시가 다 됬음에도 서점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마법사, 마녀 복장으로 분장한 애들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온통 사람들로 버글버글. 12시 정각 서점 쪽에서 판매 개시를 알리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제히 Happy Birthday 노래를 합창했다. 책에 대한 일종의 환영 인사인가 -_-; 보통 1~2개만 운영되던 판매대가 7개 전부 풀로 가동되는 덕에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다. 결국 이렇게 책 받아들고 집에 돌아왔네 ^^;

읽던 책 마저 읽고 얼른 시작해야겠다. 어차피 스포일러들은 피할 수 없을테고... 그러려니 하면서 읽어야겠다.

About July 2007

This page contains all entries posted to 차 한 잔의 대화 in July 2007. They are listed from oldest to newest.

June 2007 is the previous archive.

August 2007 is the next archive.

Many more can be found on the main index page or by looking through the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