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t Lag | Main | 나는야 한국 사람 »

St. Patrick's Day

이미 지나긴 했지만, 어제(3월 17일)는 St. Patrick's Day 라고 하는 날이었다. 사실 미국 자체의 국경일이나 명절은 아니고 아일랜드인들의 명절로 아일랜드에서는 3월 17일이 공휴일이다(이번 해는 토요일과 겹쳐서(!!!) 다음주 월요일에 쉰다고 한다). 미국에 워낙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여타 민족들의 명절들(에컨데 우리의 설날이자 중국인들의 설날인 Chinese New Year는 China Town 같은 곳만 시끌벅적하지, 전체적으로는 조용하다)에 비해 꽤 떠들썩한 주간이 되곤 한다. 알고보니 케네디도 아일랜드계라고 하네.

St. Patrick 은 기원후 4~5세기 경 아일랜드에 로마 카톨릭을 크게 퍼뜨린 인물으로, 아일랜드인 수호성인이다. Irish Church 같은 곳에 보면 녹색 옷을 입고 뱀을 밟고 있는 인물이 그려진 스테인드 글라스를 볼 수 있는데, 이 인물이 바로 St. Patrick 이다. 아일랜드에는 뱀이 살지 않는데, 전설에 의하면 St. Patrick 이 아일랜드에서 뱀을 몰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과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뱀이 살았던 적이 아예 없었다고 한다. 카톨릭에서 뱀이 상징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아마 당시 아일랜드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드루이드교에 대한 은유가 아닐까 싶다.

월드컵 같은데서 종종 봐서 알겠지만,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색은 녹색이다.(심지어 해리포터에 나오는 퀴디치 월드컵에서도 ㅋㅋ) 아마도 St. Patrick의 옷 색에서 유래한게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인지 St. Patrick's Day 에는 녹색이 들어간 옷을 입는게 전통. 3월 17일에는 녹색 옷을 입은 아일랜드인들이 거리로 나와 행진을 하며 St. Patrick's Day를 자축한다. 특히 미국 건국 초기부터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많이 자리를 잡은 동부 도시(대표적으로 보스턴)들은 도시 전체가 녹색으로 출렁이곤 한다고 한다. 심지어 2005년에는 시카고 강에 염료 같은걸 풀어서 강 전체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짓을 하기도 -_-

아일랜드인이 아니더라도 St. Patrick's Day 에는 녹색을 입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특히 학교 같은 곳에서는 난리가 나는데, 옷에 녹색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꼬집히기 때문. ㅋㅋ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옷 입는 스타일에 녹색이 들어가기가 쉽지가 않은데, 다행히 녹색 옷이 있어서 차려입고 나섰다. 기념으로 사진 한 방!!

PICT1121.JPG

TrackBack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http://www.turnleft.org/cgi/mt/mt-tb.cgi/1404

Comments (17)

누나:

오....센스가 늘었는걸?

starmaru:

나 녹색 옷 많아. ㅠㅠ.

수띵:

누나// ㅋㅋ 내가 요새 좀 한 센스 해!!
starmaru// 아예 영어 이름을 Patrick 으로 하는건 어떨까?

St. Patrick's Day (차 한 잔의 대화)
aoitcctnis
[url=http://www.ge0265m0i3xayd61zjg5yr6798np44w5s.org/]uoitcctnis[/url]
oitcctnis http://www.ge0265m0i3xayd61zjg5yr6798np44w5s.org/

Post a comment

About

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from the blog posted on March 18, 2007 6:10 AM.

The previous post in this blog was Jet Lag.

The next post in this blog is 나는야 한국 사람.

Many more can be found on the main index page or by looking through the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