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날씨
고등학교 세계지리 시간에 "지중해성 기후" 어쩌구 하면서 배웠던걸 온 몸으로 체험 중이다.
6월의 로마는 따뜻하다. 물론 대낮의 태양은 맨살로 감당하기 힘들지만, 그늘에만 있으면 선선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는 딱 좋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그늘에 들락날락..;;) 평소의 날씨는 화창하면서 건조하다. 그렇다고 강수량이 부족하지는 않은 것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자주 내려서 물은 충분히 공급되는 듯. 비가 오래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통은 비내리기 시작해서 한시간쯤 지나면 다시 쨍한 하늘을 볼 수가 있다. 변덕이 심한 날씨.
강한 태양과 충분한 강수량은 지중해 유역이 서구 문명의 발상지가 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다. 과수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먹을 것이 풍부한 것. 거기에 돌로 지은 건물들은 강한 태양을 막아주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자연조건에 잘 적응한 건축 양식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한낮의 나보나 광장 돌벤치는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로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인류의 역사"라는게 느껴지는 장소에 있다보니, 이런 식의 인류사적 고찰을 종종 하게 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