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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03 Archives

November 3, 2003

결혼식

10월 들어 결혼식 없었던 주가 한 주도 없었다. -_-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그에 맞춰 지갑도 가벼워지고 주말은 주말대로 날아가버리고.. 우울한 한 달이었고나.. -0-

그래도 이젠 22일의 n군 결혼식 하나만 버티면 얼추 방어가 끝날 듯 하다.. 만!

결혼식 러쉬가 끝나면 돌잔치 러쉬가 찾아오려나 -_-

November 6, 2003

덥다.. 헥헥

음.. 사무실이 전반적으로 덥고 건조하다. 건물 한 층을 통채로 쓰고 있는데, 환기 시설은 별도로 없고 기껏해야 조그만 창문만 있으니.. 오후 3~4시가 되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머리가 멍해진다.

일단 가습기를 사 달라고는 했는데.. 더운 문제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중앙 난방이니 난방을 낮추기도 어렵고.. 으...

어려운 겨울을 날 것 같다 =_=

November 11, 2003

비오네..

11월인데 덥고 건조하다고 난리를 쳤더니, 그 후로 계속 찌뿌둥 하늘에 간간히 비. 오늘은 아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다. 덥기는 커녕 약간 오슬오슬 춥기까지 하네. 자리가 창가가 아니라 바깥 풍경은 잘 안보이지만, 멀리 창문 밖으로 언뜻 보이는 하늘만으로도 우울한 늦가을 분위기가 흠씬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음악이나 조용한 걸로 들어볼까.

Harry Potter 5권 영문판을 읽다가 늦게 잠들어버려 약간 졸립기도 하네. "이번 챕터만 마저 읽고 자야지~"의 결과다 -_- 몸 컨디션도 별로인데, 오늘 같은 날은 이불 속에 누워서 책 + 코코아 + 귤 의 삼단콤보를 즐겨야 제맛일 듯.

November 16, 2003

오랜만의 촬영

오랜만에 제대로 촬영을 나갔다. 어제 잠시 비가 뿌린 덕이었는지, 하늘은 너무나 맑고 쾌청했던 하루. 기온은 많이 떨어져서 겨울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하루였다.

휴일이 다 지나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힘차게 또 한 주를 시작해보자.

November 20, 2003

감기 전조인가?

목이 약간 칼칼. 사무실이 건조해서인지, 감기 기운인지 잘 모르겠다. 요새는 오후가 되면 머리가 약간 멍해지면서 몸에서 땀이 나네. 사무실이 덥고 건조해서 몸 상하기 딱 좋은 것 같다.

가습기가 필요해.

커피는 찝찝함이 남고, 녹차는 맹맹하고.. 홍차가 좋으려나? 티백이 편하고 좋긴 하니, 백화점 가서 홍차티백이나 하나 사와야겠다. 올 겨울은 홍차로 버텨보자.

November 23, 2003

결혼이라..

어제는 친한 후배 녀석 결혼식 때문에 광주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오전 9시 반에 집에서 나가, 집에 들어온게 밤 10시 반쯤인데 실상 광주에서 있었던 시간은 3시간도 채 안되네. 광주는 멀다.

어쨌든, 올 가을은 유난히 결혼식도 많았고.. 내 나이가 그 즈음이 된거겠지. 결혼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개 피곤하면서도 뭔가 흐뭇함이 묻어나는 복합적인 감정을 내비치던데.. 재밌더군. 내 표정도 저럴까?

November 25, 2003

프리다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1907-1954, 멕시코 )

인간은 참 강한 존재다. 인간은 고통을 두려워하나, 그 두려움은 고통이 실제로 닥치기 전까지만 인간을 지배한다. 고통을 겪은, 그리고 그것을 감내한 인간은 더이상 고통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통은 인간의 정신을 담금질하여, 그를 새로운 인간형으로 주조해 낸다. 그것이, 인간의 강함이다.

멋진 영화. 프리다 칼로의 그림만큼이나, 그것을 멋지게 영상으로 옮긴 감독에게 갈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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