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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03 Archives

February 2, 2003

언젠가, 어떤 여자를

언젠가 나는 어떤 여자를 알게 되리라.

그리하여 나의 여자가 한 살이 되면, 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서투르고 불안하게 첫 발짝을 떼어놓는 그의 뒤를 두 팔 벌리고 따라다니리라. 그리고 꽃과 짐승들과 사람들에게 두려움 없이 다가가는 법을 가르쳐주며 그를 인도하리라. 우리는 굽이치는 파도 속에 몸을 던지고 나는 그에게 바다를 가르쳐주리라. 그는 깔깔대며 팔딱거리는 새끼바다표범인 양 마치 작은 만 안으로 들어가듯이 내 품안으로 몸을 피하여 숨을 것이고 마치 어떤 섬으로 올라가듯이 내 등위로 기어오를 것이다.

훗날, 나의 여자는 내가 쓴 책들 위로 수그리고 들여다볼 것이다. 그러면 나는 사물과 사건들을 보지 못하게 가리고 있던 그녀의 그 이상한 실명 상태를 문자와 말들을 통해서 시간 시간 치유해주리라. 나는 한 무더기의 잉크 묻힌 종이로부터 공원이, 정원이, 미녀가, 야수가, 끔찍하고 멋진 모험들이, 웃음과 눈물이 솟아나오게 하는 저 마술적인 위력을 그녀에게 불어넣어 주리라. 그리고 나서 마침내 나는 그녀의 손을 종이 위로 인도하여 문자의 근육과 뼈라고 할 수 있는 맺힌 획과 끊어진 획을 긋는 방법을 가르쳐주리라.

그리하여 밤마다 나의 여자는 내 몸의 오목한 품에 안겨 잠들리라. 왜냐하면 세상에는 인간의 육체가 고독을 견디지 못하여 슬픔으로 죽어버릴 위험이 있는 어두운 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나의 여자는 내게 찾아와서 어항 속에 든 물고기처럼, 화분 속에 심겨진 튤립처럼, 내 삶 속에 자리잡고 나의 삶을 살리라. 그리고 나의 삶은 풍성하고 비옥하므로 나의 여자는 아름다움과 정신과 지혜에 있어서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삶은 그녀가 가져다주는 그 과일에 황홀해하면서 이어지리라. 처음에는 나의 젊고 힘찬 손이 그의 부드럽고 통통한 어깨를 붙잡아주며 인도해주었다. 끝에는 메마르고 얼룩진 내 손이 그녀의 단단하고 둥근 어깨에 기대어 의지하리라.

- 미셸 투르니에, "짧은 글, 긴 침묵" 中

February 5, 2003

잠이 부족해 ㅠ_ㅠ

이틀 정도 연속해서 5~6 시간 정도만 잤더니, 오늘 저녁에는 굉장히 피곤하더라. 아침에 일어날 때나, 낮에는 별로 못 느꼈는데, 집에 돌아와 앉으니 밀려드는 피로감들..

근데 오늘은 왜 안자고 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냔 말이다 ㅠ_ㅠ

February 10, 2003

월요일이다

우.. 또다시 월요일이군.

추..울..그..은.. 풀썩;;

February 13, 2003

옛 사진

필름 스캐너를 빌린 김에 예전에 찍어두었던 필름들을 스캔해두고 있다. 옛 사진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라면... 진짜 사진 못 찍는다.. 정도일까;;

구도 엉망에(피사체의 90% 이상이 화면 정 중앙에 떡~ 버티고 앉아 있음 -_-) 노출은 들쑥날쑥(A 모드로 놓고 무조건 찍으니 역광이나 명암대비가 확실한 사진에서는 죽음;;)이고, 심도 표현 같은건 아예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이 있었으니.. 쿨럭;;

요새 이러저러한 사진책들을 탐독하고 있다보니, 참 내가 아는게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는게 없으면 노력이라도 해야하는데, 대충 찍고 좋은 결과만 바라니 문제인 듯. 심기일전!

ps. 24mm 렌즈 하나 ebay에서 구입;;

February 16, 2003

민속촌

오늘은 동호회 사람들과 민속촌으로 촬영 나갈 예정.

민속촌이라..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가 보고 이번이 두번째. 입장료는 무려 9000원씩이나 한다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할런지는 의문이다. 어제가 대보름이기도 했고 하니, 이래저래 행사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February 17, 2003

안 풀리네..

음.. IrDA module과 씨름한지 어언 4일째. 간단할 것 같던 놈이 계속 속을 썩이고 있다. PNP device COM4: ATTACH라고 나오면 붙었다는 소리 아닌가? 근데 왜 포트가 안 열리는 것이냔 말이다 ㅠ_ㅠ

지금 의심 중인 부분은 OS version up 과정에서 뭔가 registry 설정 부분이 바뀐게 아닌가 하는 부분. MS 녀석들, 아직 베타 중인 OS라고 헬프 관련 부분은 전혀 손을 안 대 놓으니 뭐가 바뀌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_=

그리하여.. 오늘도 삽질은 계속된다!!

February 18, 2003

휴우... relax..relax

스트레스 받을 때 긴장 풀기용 사진;;

February 22, 2003

음악들..

돌아온 CDP와 함께 요즈음 귀에 달고 다니는 음반들

Tom Waits - Asylum Years
Dream Theater - Scenes from the Memory
New Trolls - Concerto Grosso N.1
패닉 2집

섞여 있는 mp3 들의 혼잡스러움보단, 앨범 하나를 풀로 듣는 맛이 더 뛰어난 것 같다. CD로 음악듣기.

February 24, 2003

크흑.. ㅠ_ㅠ

KEH.com에 그 구하기 힘들다던 Rokkor 85mm f/2.8 Varisoft 렌즈가 떴다. 문제는 가격. 무려 $465 라닛!!! 배송료에 관세까지 계산하면 더 어마어마해지네..;;

복권 긁자.. ㅠ_ㅠ

February 26, 2003

매일 그대와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매일 그대와 도란도란 둘이서 매일 그대와 얘기 하고파

새벽비 내리는 거리도 저녁놀 불타는 하늘도
우리를 둘러싼 모든걸 같이 나누고파

매일 그대와 밤의 품에 안겨서 매일 그대와 잠이 들고파


새벽비 내리는 거리도 저녁놀 불타는 하늘도
우리를 둘러싼 모든걸 같이 나누고파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매일 그대와 잠이 들고파 매일 그대와 얘기 하고파

음~ 매일 그대와~ 매일 그대와~

- 들국화 1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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