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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03 Archives

January 1, 2003

새해다..

음.. 2003년이 되어버렸다. 이제 한국 나이 27.. 풀썩..;;

2002년은 참 정신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변화가 많았던 시기. 다행히 그 변화는 2003년은 한 번 "살아볼만한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래서 올 한 해 더욱 힘차게 살아보려 한다.

음, 근데.. 지난해 목표가 책100권 읽자!였는데 달성 실패 ㅠ_ㅠ 일주일에 두 권..은 확실히 좀 부담된다. (중간에 한 주 빼먹었다 생각해보라! ㅠ_ㅠ) 대충 정리해보면 약 60여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은 "칼의 노래"와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정도? 올해도 좋은 책 많이 만나길 빌어본다.

에.. 그리고, 올해 역시 사진과 함께 할 계획이고.. 서서히 여자친구는 있어야 할 때가 된 것 같고(마치 지금까진 때가 아니라 없었던 것처럼;;), 새 직장에서 프로젝트도 잘 수행해야 할 것 같고. 신념에 기반한 실천들도 그 폭을 넓혀나가야겠네. 가장 중요한 것은 어쨌든 나 자신에게 충실한, 스스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삶을 살기.

자, 모두들 올해는 더 멋진 한해가 되길 ^^/

January 3, 2003

눈 왔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쌓인 눈.. 장난을 좀 쳤네용~ ^^;

January 5, 2003

미국 현대 사진전

호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현대 사진전"에 다녀왔다. 여기서 "현대"는 역시나 modern이 아니라 contemporary. 그에 걸맞게 메타예술로서의 사진이나, 사진의 고전적 기능(현실의 복제?)를 무너뜨리는 시도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절반 정도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했다 -_-;

하지만 역시.. 음음.. 뭐랄까.. 문제의식이 뚜렷한 사진들이니까. 아마추어리즘이 무언가 예쁜 장면을 "보여주는"데 급급한 반면, 이들은 이미 다른 장르의 예술에 종사하다가 사진으로 온 경우가 많아서인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기에 예쁜 장면처럼 사진 그 자체로 설명되는 사진들은 거의 없었고, 그 사진의 맥락이 서술되거나 텍스트와 결부되어서만 의미가 파악한 사진이 많았던 것 같다.

어느 쪽이 더 좋은 사진인가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아직 한 장으로 메세지가 분명한 사진이 더 좋다. 보도사진 취향인지도 -_-;

January 7, 2003

춥다... -0-

우어... 방이 너무 춥다. 덕분에 매일 일찍 침대로 기어들어가 일찍 잠들어버리네 =_=

January 10, 2003

주말 출사 갑니다

토요일 저녁에 양수리로 출발해서 일요일 아침 일출을 찍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동호회 사람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마시면서 재밌게 놀다 올 것 같군요.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사진과는 조금 거리가 멀겠지만, 그래도 멋진 일출 장면 한 장 잡아내 보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빌어주세요.. ^^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라~

January 12, 2003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의 "꼬마 푸세의 가출"을 읽고 있다. 오호.. 이거 꽤 재밌다. 온갖 전설, 신화, 성경상의 이야기를 뒤틀어 인간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단편들로 바꾸어 놓았다. 철학적 깊이가 담겨있는 소설들.

앞으로 한동안 독서일기가 미셸 투르니에 시리즈로 채워질 듯 하다.. -_-;

January 14, 2003

건강검진

내일 아침은 건강검진 받는 날..

아침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벌써 아침 굶을 생각만으로도 현기증이 -_-;;

January 17, 2003

12월 32일

올해가 가기전에 꼭 돌아온다고
걱정 하지 말고 기다리면 된다고
기다렸던 만큼 우리 행복할거라고
조금 힘들어도 날 기다려달라고

그래서 난 웃으며 기다렸어
기다림은 오히려 즐겁게만 느껴졌어
달력을 한장씩 넘길때마다
너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아.

하지만 올해가 다가도록~
마지막 달력을 넘기도록
너는 결국 오질 않고 새해만 밝아서
기뻐하는 사람들속에서 나만 울었어

내게 1월1일은 없다고..
내 달력은 끝이 아니라고 오오워~
32일 이라고 오~ 33일 이라고 오~
니가 올때까진 나에겐 아직 12월이라고..

힘들건 알지만 쉽진 않을건 알지만
하늘 만을 믿고 기다려 줄수 있냐고
기다려 준다면 나는 꼭 돌아온다고
그리고 영원히 너와 함께 할거라고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내 가슴은 조금씩 설레였고..
첫눈이 아름답게 내리던날
니가 올때가 됬다생각했어

하지만 올해가 다 가도록
마지막 달력을 넘기도록
너는 결국 오질 않고 새해만 밝아서
기뻐하는 사람들속에서 나만 울었어

내게 1월1일은 없다고..
내 달력은 끝이아니라고 오오워~
32일 이라고 오~ 33일 이라고 오~
니가 올때까진 나에겐
아직 12월이라고..

12월이라고.............

- 별, "12월 32일" 中

January 18, 2003

피아니스트

DivX로 봤음. 결론은 별로였음.. -_-a

에.. 뭐랄까,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더라. 사디스트 독일군들과 불쌍한 유대인들? 너무 뻔하지 않은가. 전쟁 속에서도 사그러들지 않는 음악혼? 그러기엔 음악적 모티프가 너무 약하다. 휴머니즘? 영화 마지막 10분에 잠깐 등장한 그 독일인가지구?

물론 있는 그대로의 실화를 "보여주는" 영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없이 생산되어온 홀로코스트 영화와의 차별점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영화의 주인공은 지극히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인물일 뿐이다. 그가 한 일이라고는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상황에 이끌려 간 것 뿐. 남들(그러니까, 다른 홀로코스트 영화의 주인공들)과 다른 점이라는 그가 전직 "피아니스트"였다는 것과, 그 덕에 막판에 목숨을 부지한다는 사실밖에 없다. 그 정도로는 뭔가.. 부족한 콘티 아닌가..;;

이 영화가 깐느를 수상했다면, 그것은 여전히 유럽이 나찌의 상처를 깊게 간직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하다.

January 21, 2003

회식

오늘 저녁은 회식..

회..食..

회 먹는다는군.. -_-a

January 23, 2003

여유 있네~~ ^^

에.. 그러니까, 지금 시각 9시. 집이다 >.<

Microsoft Embedded Developer Conference 참가 중인 관계로 10시까지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출근하면 됨. 집에서 버스타고 10분쯤 걸리니, 이 얼마나 여유로운 아침을 보낼 수 있는가 말이다!!

음.. 컨퍼런스는.. 회사에서 참가비는 내 줬고(무려 1인당 150달러) 우리는 그냥 가서 강의 듣고, 호텔 부페로 식사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다. 음화화.. 어제는 가방도 큼지막한거(스위치가 달려있어서 키면 뒷쪽에 불이 번쩍번쩍 들어온다 -_-) 기념품으로 얻어왔다.

..라지만, 어쨋든 가장 좋은건 여유있는 아침 시간!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 출발해야한다.

오늘은 졸지 말아야지 -_-;

January 24, 2003

기쁜 소식!

절판되었던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해냄에서 양장본으로 다시 출간!! 선물해주고 싶을 때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ㅠ_ㅠ

이제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만 빨리 다시 나오기를.. +_+

January 26, 2003

대전 출사

에구구.. 힘들어라. 당일치기로 대전 갑사에 촬영 다녀왔다. 물론 난 운전도 안 하고 남의 차 얻어타고 다녀왔지만 -_-;;

갑사..라고 해서 잘 몰랐는데, 96학번들 새터 갔던 바로 그 곳이었다. ^^; 오랜만에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열전새터 하던 장소들도 그대로고.. 그 때는 오히려 어디가 어딘지 몰랐는데, 지금 가서 보니 '아, 저기가 거기였군..' 하는 식으로 장소 매핑이 이루어지더라는..;;

어쨌든, 비가 와서 사진은 별로 못 찍고, 같이 간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다 왔음. 별로 못 찍었다고는 하지만, 슬라이드 20여컷에 흑백 네가 20여컷이니 근래 들어서는 많이 찍은 편이다. 내일 슬라이드 현상 맡겨야지. 이번 슬라이드는 n군의 필름 스캐너로 스캔해 볼까 생각중. 괜찮겠냐? ^^;

January 29, 2003

진짜 춥네 =_=

우워.. 준비해서 출근해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앉아서 움직일수가 없다 -0- 진짜 연차내고 쉴걸 그랬나 ㅠ_ㅠ 방이 이렇게 추운데, 밖은 얼마나 더 추울 것이며.. 머리 감고 다 안 말리고 나가면 거의 죽음이겠구랴..;;

난 여름이 더 좋다구 ㅠ_ㅠ

January 30, 2003

필름 스캐너

음, 필름 전용 스캐너 LS-40을 빌렸다. 어제밤에 테스트로 한 롤을 스캔한 결과.. 감동 ㅠ_ㅠ

일단 빠르다!! Batch scan이 되기 때문에 한 스트립 6장을 알아서 다 스캔해주면서 시간은 약 7~8분 정도 소요. 해상도 좋고, 색감 좋고.. 단점이라면 시끄럽다는 것 -_-

음음.. 구매욕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제품이긴 한데.. 자중해야 하는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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