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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밤

잠들 수 없는 이런 밤...
혼자가 너무 싫어서...
바람이라도 들어 오도록 작은 창을 모두 열어놓았어...
낡은 피아노 앞에서
즐겨부르던 노래도 왠지 오늘은 잘 되질 않아...
새벽은 더 멀기만 한데...

하지만 이대로 그냥 지샐 수 밖에
꼭 이런 날이면 내 꿈 속으로
찾아오는 한 사람이 있을 테니...

어쩌면 꿈에도 그댈 붙잡질 못한 난...
눈물로 또 하룰 보낼테니까...

읽다만 책을 펴봐도... 빈방을 정리해봐도...
내 그리움이 가라앉기엔 음~~
이 방도 다 모자라나봐

내 안에 그대가 없는 날이 없어서...
내 맘은 하루도 잠들지 못해...
자꾸 외로움에 지쳐 가고 있어...

차라리 그대를 잊는 걸 내가 잊어야...
슬픔도 날 떠나가줄지 몰라...

내가 그대 곁에 있었다는 것 만
기억해 난 그거면 돼...
이 밤 어디선가 그대 때문에 잠 못 드는 나를 위해서...

하지만 이대로 그냥 지샐 수 밖에 꼭 이런 날이면
내 꿈 속으로 그댄 다시 찾아 와 줄테니...
어쩌면 꿈에도 그댈 붙잡질 못한 날~
눈물로 또 하룰 보낼테니까...

눈물로....또 하룰 보낼테니까....

- 박화요비 3집 中

센치한 밤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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