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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02 Archives

August 1, 2002

분당 KDC 다녀오다

일이 있어서 분당에 있는 KDC(Korea Design Center)에 다녀왔다. 강남에서 910번 타고 차병원 앞에서 내리니 바로 옆. 교통 편해 좋군. 어쩌면 앞으로 일 때문에 자주 들락거릴지도 모르니, 교통 편한게 좋지.

건물 멋지더라. 삼각형(?)의 외형도 개성있구, 확 트인 내부 구조와 거대한 조형물 등등.. 꽤 맘에 드는 건물이었다. 결정적으로!!! 엄청 시원하다. ㅠ_ㅠ 아.. 일은 그런 곳에서 해야해~

쓸 내용이 없어 이런 것도 적는다 -_-;;

August 4, 2002

홍도 갑니다...

비가 오락가락 함에도 불구하고... 출발합니다. 수요일 오후 늦게나 돌아올 예정이구요~ 살아서 돌아오길 빌어주세요 -_-

August 9, 2002

돌아왔습니다. -_-/

에.. 원래는 수요일 밤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폭풍주의보로 섬에 하루 더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목요일 점심 무렵에 폭풍주의보가 해제되, 오후 배로 나왔죠. 밤차 타고 올라와 새벽 3시 조금 넘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자체는 만족스럽군요. 폭풍주의보에도 불구하고 홍도 날씨는 나쁘지 않았고(오히려 화창한 때도 많아 까맣게 탔습니다 -_-) 거기에 "외딴 섬 고립"이라는 의외의 로망도.. (   -)y-~

사진은 350장 정도 찍었네요. 디카로 270여장, 필카로 70여장. 조만간 정리해서 선을 보이도록 합죠.

노땅이랑 여행 다니느라 고생 많았던 ulyss 군에게 심심한 사의를.. -_-/

ps. 지금 보니 팔이 새빨갛네요 -_-; 샤워하면서 비누칠하니 쓰라리더라는..;;

August 10, 2002

악순환

악순환의 한 고리가 끊겼다. 한 숨 돌리기..

이 페이즈를 밀고 나가면 더 나은 상황이 눈 앞에. 아자! 힘내자!

아악~ 내 필름~

홍도에서 찍은 필름 한 롤이 날라갔다. ㅠ_ㅠ

빛이 들어간 것 같은데.. 중간중간 세로로 퍼렇게 뜨는 부분이.. ㅠ_ㅠ 이게 내 카메라에 뭔가 문제가 생긴건지 아니면 현상소에서 뭘 잘못한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흑흑... 유람선 위에서 찍은 사진 대부분을 날릴 듯.. 안 그래도 UV+후드 때문에 비네팅 생겨서 짜증나는데 -_-+

August 11, 2002

주절..

지금 시각 새벽 4시. 술먹다 방금 들어오다. 밤 11시쯤 건호 녀석이 술먹자고 연락을 해서리..;; 알고보니 이 녀석 바로 근처에 사는군. 동네친구인가.. -0-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오늘의 최대 결론. "가진게 너무 많다." 그렇다. 포기하기 힘든, 가진게 너무 많은 삶이 되어 버렸다. 삶이란 참으로 다양한데, 삶이란 참으로 자유로운데.. 이미 나는 내 속에 너무 많은걸 품고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가진게 너무 많다. 너무 무겁다..

질문 하나를 던졌다. "너는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고 있니?" 나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 나의 대답은 no, 너의 대답도 no. 그럼 우리,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걸까?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걸/까.

대답은 없고, 술잔만 오고가던 새벽..

August 12, 2002

뒤구르르~~ _-_

나가야 하는데...
나갔다 와야 하는데...

아 귀차너..

슬라이드로 가자!

오늘 본 한 장의 사진으로 얻은 깨달음이 있나니, 바로 슬라이드의 세계로다. 장당 3분씩이나 걸리고도 드럽게-_- 안 좋은 화질밖에 못 얻는 네가 필름이 전부인줄 알았거늘, 슬라이드로 현상해 디카로 듀프 뜨니 그야말로 환상이더라.. ㅠ_ㅠ

돈 모아 비싼 필름스캐너 사려던 계획은 당분간 미루고 슬라이드의 세계로 들어가야겠다. 환등기..는 무리고, 라이트박스나 하나 장만해서 열심히 듀프 떠야지. 논현역에 코닥 프로센터 있던데 슬라이드 현상도 금방 되려나? 안되면 또 신사역까지 가야겠군. 하지만 화질만 좋으면 다 용서가 돼 ㅠ_ㅠ

August 14, 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 영화 보면서 LA 컨피덴셜 떠올린 사람 또 없수? -_-/

재밌었음. 프리크라임이라는 재밌는 발상을 스필버그답게 박진감 넘치게 풀어냈더라. 톰 크루즈는 여전히 멋지구~ >.< 씨네21 같은 곳에 "가족애로 버무린 어쩌구.."한 것에 비해 그닥 신경쓰일 정도로 부각시키진 않은 것 같던데?

하지만 영화제목이 왜 "마이너리티 리포트"인지는 잘 모르겠음. 실제로 그 단어는 몇 번 나오지도 않고, 영화의 전체적인 주제와는 별 상관도 없잖어... -_-a 원작 소설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만으로는 좀 어설픈 작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어쨌던 즐거웠던 영화 -_-/

August 16, 2002

815 남북 공동 행사

뭐... 어찌되었건, DJ 정부가 부패정권이던 신자유주의적 반노동자 정권이던간에 그의 재임기간 남북관계가 진일보한 측면만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일이다. 남과 북이 만나고 웃고 눈물흘리고.. 서로 죽여야 할 존재, 인간이라고 생각치 않고 적대하던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하지만, 단지 문화적 차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석연찮은, 불쾌한 구석이 남아 있는건 사실이다. 기실 남북간의 협상 등을 지켜보면 항상 북의 능수능란한 패권성이 돋보이는 반면, 남한 정부의 순진함(대개는 남한 내부의 보수층을 의식한 때문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한다. 게다가 남측 대표단이라 할 수 있는 통일운동진영 사람들은, 북의 일방적 태도에 대한 자신들의 항의가 남측 보수언론에 의해 왜곡될 것이 두려워인지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 결국 어정쩡해지는건 남한 내에서의 진보진영의 입지. 소위 말해서 "말렸다"는거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북은 또 한 건을 저질러버렸다. 합의 안 된 사항을 "공동"의 명의로 발표해 버린 것. "이미 발언된 것"의 힘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자의 기민한 처세술이라고나 할까. 외교에는 "상대"가 있고, 그 상대의 내부사정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자신들이 말이다. 그래서 과연 남북간의 상호 이해라는 것이 얼마큼 더 가까워지겠는가?

뭐.. 따지고보면 우리 문제다. 우리를 대표하는 정부가 안보상업주의에 물든 보수세력들에게 단호할 수 있다면 이렇게 어설픈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지 않은가? 표 의식해 눈치보지 말고, 원칙과 소신으로 무엇이 한반도의 미래에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고 밀고 나가면 될 것을... 역시 좌파 정권의 집권만이 제대로 된 미래를 약속해 줄 수 있다.(민주당..은 좌파가 아니다 -_-)

ps. 제발 애국/애족 같은 왕자병 호칭은 안 썼으면 좋겠다. 분단모순의 모서리에 서 있는 개개인의 삶을 치유하기에도 우리 힘은 벅차지 않던가?

August 17, 2002

수잔을 찾아서

주말 밤이라 뭐 하는 영화 있나.. 하고 TV를 켰다가 EBS에서 하는 "수잔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봄. 꽤 재밌네.. ^^ 다 보구 나서 검색을 해 보니 그런대로 유명한 영화인 것 같더라. 원제목은 "Desperately Seeking Susan"이구, 국내에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라고 비디오 출시된 듯. 그 섹시한 여자가 마돈나였구나 -_-

음.. 꽤 웃기게 치고 받는, 우디 앨런을 연상케하는 영화다. 여성이 주인공이고, 가정주부로 집에 묶여 따분한 일상을 보내던 여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려 결국엔 자기 삶과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내용. 그래서 어떤 페이지에서는 "페미니스트 영화-_-"라고 소개하기도 하는데.. 뭐, 당시에는 그랬을지도..;;

암튼.. 재밌네 ^^; 비디오방 가서 눈에 띄면 한 번 보시길... -_-/

ps. 알고봤더니 이 영화가 마돈나의 영화 데뷔작이라는군..;;

August 20, 2002

우후훗..

아즈망가 데일리 캘린더 입하.. >.<

하루에 한 장씩~ 너무 귀여워~

치요짱 최고 -_-)=b

마지막 여행 후유증

드디어, 탄 부분(주로 팔)의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허물 벗기기.. 은근히 재밌다 -_-;

August 22, 2002

오아시스

이창동 감독, 문소리 설경구 주연.

힘들게 보는 영화다. "어둠 속의 댄서"를 볼 때처럼, 두 눈을 부릅뜨고 마주하기 벅찬 영화다. 감독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실감나는 배우들의 연기에 넋을 읽기도 했다. 영화마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설경구의 연기도 놀라웠지만, 그보다는 역시 소름끼칠 정도의 문소리의 연기가 압권.(리얼하다..는 말은 못 하겠다. 실제로 난 뇌성마비 장애우를 자세히 본 적이 없으니)

보러 갈 사람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게나. 역사를 관조하던 여유로움으론(박하사탕에서처럼?) 소화불량에 걸리기 딱 좋을 영화. 현실은 언제나 그런 선택을 요구하는 것 같다. 두 눈 부릅 뜨고 보던가, 아니면 차라리 눈을 질끈 감아버리거나..

August 24, 2002

날씨

거의 한 달 내내 어정쩡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제대로 해를 본 날이 거의 없는 날씨. 비가 계속 왔고, 비가 안 와도 흐린 날이 계속되었다. 태풍이 올라온 것도 아니고, 장마도 아니다. 짜증난다.

가끔 오는 비는 기분을 가라앉혀준다. 정신 없다가 문득 들리는 빗소리에 차분해지는 느낌은 매우 좋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되는 우울한 날씨에는 기분마저 우울해진다. 지겹다.

내일은 날이 좀 맑았으면 좋겠다. 카메라 둘러매고 강화도 가서 자전거나 타고 내달릴 수 있게. 울적할 때는 바람 쐬러 가는게 최고다.

August 25, 2002

지금 들어오다..;;

술먹고 보드게임하다 방금 들어옴..;;

지금부터 수면.. 오늘 강화도 가려던 계획은 취소 -0-

August 26, 2002

어정쩡..

일이 없으려면 아주 없던가, 아니면 하루종일 바쁘던가. 이번주 내내 이도저도 아닌 하루가 줄줄이로세. 하루 날 잡아서 강화도를 훝으려던 계획은 계속 미뤄만지고.. 에헤라 디여라~

그래도! 카메라 새 펌웨어는 거의 새 카메라 쓰는 기분이고, 외장 스트로보도 좋은 걸로 갖췄고.. 므훗, 재산 늘어나는 기분이란.. >.<

아.. 빨리 돈 벌어야 하는데 -0-

August 29, 2002

음냐..

8월도 거의 다 지났다. 늦더위가 기승이지만, 벌써 저녁 바람에선 가을의 내음이.. 내 사는 모습에도 서서히 변화를 가져와야겠다.

일이 없다는거... 죽을 맛이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체된 자신을 느끼는 것이 가장 싫다. 치열하게 살자는 다짐은 흐느적한 일상 속에 어느새 물러져 있고... 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지를 북돋기보단, 그런 상황이 안 오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현실을 바꾸자.

..라지만 답답한건 매한가지.

주말엔 벌초하러 고향 내려감.

August 30, 2002

낭만 고양이

내 두눈 밤이면 별이 되지 -
나의 집은 뒷골목 달과 별이 뜨지요
두번 다신 생선가게 털지 않아
서럽게 울던 날들 나는 외톨이라네-
이젠 바다로 떠날거예요(더 자유롭게)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나는 낭만 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나는 낭만 고양이
홀로 떠나가버린 깊고 슬픈 나의 바다여
(sweet)sweet little kitty

깊은 바다 자유롭게 날던 내가
한 없이 밑으로만 가라 앉고 있는데
이젠 바다로 떠날 거예요(더 자유롭게)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나는 낭만 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나는 낭만 고양이 -
홀로 떠나가버린 깊고 슬픈 나의 바다여
(sweet little kitty)
(here i go get out of my sight man)

나는 낭만 고양이 홀로 떠나가버린
(우우 아 떠나가 버린 떠나가 버린 우우 아 나의 바다여 아)
나는 낭만 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나는 낭만 고양이
홀로 떠나가버린 (떠나가 버린 아)
깊고 슬픈 나의 바다여
(sweet)sweet little kitty

- 체리필터 2집

복수는 낭만 고양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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