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본주의를 이해하는데 있어 필독서 중 하나이며, 개인적으로 역사에 남을 명저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완독은 아직 한 번도 못 해 본 관계로(쿨럭..;;) 며칠 전에 다시 도전을 시작했다. 뭐, 열심히 읽는건 아니고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10여 페이지 정도씩. 즉 주독서가 아니라 보조독서(?)란 이야기이다.
주독서는 앤서니 기든스의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1945년 이후의 자본주의를 다시 펼쳐든 이유도 "좌.우.넘"에 나오는 구보수주의/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사회주의 구분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앤서니 기든스씨가 주장하는 소위 "제3의 길"은 "성찰적 근대화"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변화의 방향을 전망하는데, 기존의 신보수주의적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등등은 세계대전 이후에나 성립했던 "단순 근대화" 시기에나 적합한 체제였기 때문에 오늘날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진짜 그런가?"라는 의문이 발생한 것.
좀 더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해 봐야겠지만, 일단 기든스 아저씨의 주장은 지나치게 서구 유럽 중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처럼 오랜 사회주의적 전통과 시민사회의 역사는 "성찰적 근대화"라고 불리우는 것들을 가능케 할지는 몰라도, 그 외의 지역에서 과연 그런 것이 가능할까? 천박한 상업문화의 본산지인 미국, 그 아류문화와 유교적 전통이 애매하게 혼합된 동아시아, 피폐한 아프리카 등등 유럽 외의 모/든/ 지역은 성찰적 근대화와는 거리가 멀게 보이는걸. 유럽조차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품위있는 쁘띠 부르주아 문화와 퇴행적 하위문화가 뒤엉켜 있는 상황인데, "성찰적 근대화"란 상층문화를 너무 일반화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어렵군. 홉스봄의 "제3의 길은 없다"를 빨리 읽어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