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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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제 한달 반 정도 사용해본게 되나? 겁도 없이 미국에서 덜컥 주문했는데(그 때는 국내 판매를 안 하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불량화소라도 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 -_- 다행히 양질의 카메라가 도착해서 기쁘게 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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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메라 성능. 별 4개. 특히 수동 기능은 아주 뛰어나서 무언가 내 맘대로 해볼 여지가 많아 좋다. 28mm의 광각은 좁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좋구.. 색감은 아주 사실적이다. 눈으로 보던 것과 거의 흡사하게 화면이 나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지도... 배터리 역시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충전지를 사용하면 치명적 단점은 아니다. Noise Reduction 기능이 없다고는 하지만 ISO 100, 200에서는 거의 노이즈 안 먹는다. 불량화소도 ISO 800으로 4초 노출시 희미하게 딱 하나 발견했음. ISO 400부터는 전혀 안 보임.
단점이라면 렌즈가 조금 어두운게 탈(F2.8~3.5) 거기에다가 어두운 곳에서 촬영이 조금 어렵다. 어두운 곳에서는 LCD가 흑백 컨트래스트 높은 화면으로 바뀌는 Night Frame 기능이 있긴 하지만, 어두우면 Auto Focus가 잘 안 맞고, Night Frame 상태에서는 Manual Focus를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 외장 스트로보 같은게 있어야 실내 사진은 정확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소한 단점은 스트랩 고리가 CF 슬롯 도어 위에 걸리는 문제라던지, 삼각대 마운트 홀이 렌즈 가운데가 아닌 카메라 가운데(즉 렌즈의 약간 오른쪽)라던지 하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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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의 실력. 별 1개. -_-;; 결정적으로 조명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 구도야 찍어보면서 익힌다고 하더라도, 조명 특성을 못 살려 이상하게 나오는 사진이 많다. 이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기껏해야 자동카메라 수준의 사진밖에 못 찍으니 ㅠ_ㅠ 좀 더 많은 수련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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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업그레이드 품목들. 일단 가장 먼저 구입할 것이 필터. 대단한건 아니고, UV 필터와 CPL 필터 정도는 구비해서 항상 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강아지들 접사하다가 콧물이라도 렌즈에 튀면 가슴이 철렁한다 -_-;; 다음에는 외장형 플래쉬. 카메라의 내장 플래쉬로도 왠만한 사진은 나오나, 역시 빛의 각도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역시 미놀타 제품으로 구매하면 찰떡궁합이라고 한다. 20만원 정도 예상. 그 다음은 메모리 카드. 현재 32M 하나 16M 하나인데.. 출사 한 번 나가면 모자란다. MB당 가격은 마이크로드라이브 1G짜리가 가장 우수하지만, 단가가 너무 비싸다(55만원 ㅠ_ㅠ) 아마 256M짜리 Transcend 제품을 구매하게 될 듯. 아아... 카메라는 돈 잡아먹는 괴물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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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이 왔으니, 시간 내서 출사 다닐 꿈에 부풀어 있다. 따뜻한 햇살 받으며 시원한 야외에서 셔터를 누르는 그 기분이란! 혼자 즐기기에는 정말 훌륭한 취미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