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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어제 오후 늦게 선배로부터 아는 선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문상 갔다가 옴.

굳이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우리 어머님네들의 삶은 가슴 아픈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젊어서 온갖 고생 마다 않고 그저 자식들 공부시키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시고, 이제 자식들이 커서 부모님을 모실만 하면 어딘가 병을 얻으셔서 오래 행복을 누리시지도 못하는 경우가 왜 그리 많은지. 평생의 몸고생 마음고생이 속에 응어리져 남아버린 탓이겠지. 그렇게 주시기만 하고 떠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이젠 부모님들도 예전처럼 "자식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갖는 것이 보편화되긴 한 것 같다.(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함) 의학도 많이 발달해서 그런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줄어든 것도 다행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옛날보다 못해진 것도 아니며, 또 여전히 가난한 부모들은 자신을 바쳐 자식을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단지 내 어머니, 아버지를 넘어 우리 모두의 부모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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