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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02 Archives

January 1, 2002

새해

200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간의 매듭이란 언제나 묘한 설레임을 주는군요. 어제와 오늘이 실제로는 아무런 차이도 없건만.. 정작 종소리를 들으러 갔던 종각에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돌아오는 지하철 속에서 왠지 센티멘털해지더군요.

일부러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원더플 라이프"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참 소박한 영화더군요.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점인 림보. 이 곳에서는 죽은 사람들에게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을 선택하게 하고, 그들이 그 기억만을 간직한 채 영원 속으로 사라지도록 해 줍니다.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한 순간을 말이죠.

현란한 특수효과는 전무하고, 심지어는 사람들의 과거를 직접 영상으로 보여주는 일도 없습니다. 그저 림보의 면접관 앞에서 부끄러운 듯 자신의 과거를 하나 둘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표정만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요. 게다가 이들이 선택한 과거의 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면접관들은 직접 세트를 만들고 연기를 합니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아릿한 것이겠지요. 추억은 추억이기에 따뜻한 것이고, 현실이 된다면 다른 느낌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어쨌든,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고르세요. 행복했던 순간들을 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앞으로 영원히 간직할 한 순간만을 선택하여야 한다면, 훨씬 더 신중하게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일 년 역시 마찬가지군요. 어떠어떠한 일년이었다..라는 총평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순간만으로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 나날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있는 일년이 되지 않을까요?

행복한 일년을 기대합니다.

January 3, 2002

온라인 폭력과 남성 문화

이건 게임을 하다 든 생각이다. -_-;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특징들이 발견되곤 한다. 혼자서 즐기는 single-play 게임과는 다르게, 여러 사람들이 부대끼며 무언가를 하는 과정에서 현 사회의 한 단면이 그대로 투영되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게임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소위 "비매너(이건 무슨 놈의 조어법인지 -_-) 행위"들을 접하게 된다. 이 행위의 유형은 온라인 게임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내가 해 본 것은 얼마 안 되긴 하지만) 그 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비매너 행위의 주체가 대부분 남성(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이라는 것이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은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수긍할 것이다.

익명성에 기댄 온라인 폭력은 지금까지 많이 지적되어 왔고,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익명성은 말 그대로 익명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가해 주체는 항상 막연히 대중 일반으로 묘사되어 왔다. 이러한 묘사와 그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처방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익명성의 거풀이 조금만 벗겨지면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의 길이 열린다. 즉, 내가 발견한 것과 같이 온라인 폭력의 주체가 대부분 남성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막연히 "대중" 혹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암튼... 그럼 더 생각해보자. 왜 남성이 온라인 상에서 더 공격적(혹은 공격적인걸 숨기려하지 않는 것)인 것일까? 아니, 이 질문은 적절치 않다. 온라인 세계는 기본적으로 현실 세계의 투영이다. 다른 점은 익명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평소에 어느 정도 기능하던 최소한의 제어장치마저 풀림으로 훨씬 적나라하게 그 개인을 드러내곤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온라인 세계의 인격이 진짜 인격이고, 현실 속의 인격은 화장빨에 다름 아닐지도. 암튼,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다면, 질문은 왜 남성이 더 공격적일까..가 맞겠지.

개인의 도덕의식이나 성품이 그 개인의 본원적 속성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것은 그가 자라난 환경과 상황에 의해 결정된 '후천적' 특성이다. 결국 이야기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 한국 사회의 문화적 토양으로 돌아와야 한다. 한국 사회가 남성을 어떻게 키워내고 훈육해 오는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초 문화는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 육체적 힘의 우월성이나 권력을 강조하면서 정의나 도덕을 논하는건 넌센스다. 미국이 정의로운 초강대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식의 미국 중도 우파(민주당 계열)의 주장들이 몽상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것도 자명하다. 냉전 시대를 이끌었던 힘의 균형 논리 역시, 그러한 힘의 균형 이면에 존재하는 엄청난 내부 폭력(소련의 대규모 숙청들, 미국의 메카시즘 등) 없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허구성이 드러난다. 마찬가지다. 남성적 특성들을 강조되고 칭송받는 한, 남성적 폭력들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온라인 폭력 역시 막연히 익명성을 탓하기 이전에(사실 익명성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라, 익명성의 장점도 매우 크다는 점은 인정되어야 한다) 그 이면에 깔린 이러한 남성 문화의 한계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기에, 여성성에 대한 존중은 단지 남녀평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 사회의 진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리라.

January 5, 2002

문상

어제 오후 늦게 선배로부터 아는 선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문상 갔다가 옴.

굳이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우리 어머님네들의 삶은 가슴 아픈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젊어서 온갖 고생 마다 않고 그저 자식들 공부시키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시고, 이제 자식들이 커서 부모님을 모실만 하면 어딘가 병을 얻으셔서 오래 행복을 누리시지도 못하는 경우가 왜 그리 많은지. 평생의 몸고생 마음고생이 속에 응어리져 남아버린 탓이겠지. 그렇게 주시기만 하고 떠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이젠 부모님들도 예전처럼 "자식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갖는 것이 보편화되긴 한 것 같다.(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함) 의학도 많이 발달해서 그런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줄어든 것도 다행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옛날보다 못해진 것도 아니며, 또 여전히 가난한 부모들은 자신을 바쳐 자식을 키울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단지 내 어머니, 아버지를 넘어 우리 모두의 부모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January 9, 2002

카메라

오전 10시 경에 도착했음. ^^/

펌웨어 업그레이드하고, 배터리 충전까지 끝. 카메라 가방이랑 삼각대는 내일쯤 도착할테니 본격적인 카메라 외출이 가능할 듯. 므흐흐..

크기도 적당하고, 중량감도 어느 정도 있고... 상당히 맘에 든다. 플라스틱 케이스라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조잡해보이지도 않고, 알미늄보다 가벼워서 괜찮은 듯. 사진 품질은.. 어두운 곳에서 찍은걸로는 잘 모르겠다. 밝은 곳에서 좀 찍어 봐야겠지. 암튼... 현재로서는 대만족!!(그래야지... 이게 얼마짜린데.. -_-+)

January 12, 2002

해리 포터

영화를 봤다.

음... 그런대로 재밌었지만, 썩 잘 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영화. 게다가 책을 읽었기 때문에 스토리 상의 반전(?)의 묘미도 없었다. 그냥 상상 속의 해리 포터를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즐거움이었지.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귀여웠다. ㅠ_ㅠ 오오... 감동. 스네이프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해리에게 질문할 때, 옆에서 대답하고 싶어하는 모습은 정말 귀여웠음. >.<

근데 몇 가지 의문들. 첫째, 원작소설의 제목은 마법사의 돌이 "Philosopher's Stone"아니었던가? 영화에는 "Sorcerer's Stone"이라고 나왔는데, 원래 연금술에서 말하는 마법사의 돌(실은 철학자의 돌)은 Philosopher's Stone이 맞다. 둘째, 마지막에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에게 마법사의 돌이 왜 해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가장 착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을 찾는 사람에게 가게 되어있지"라고 설명을 한다. 우워어~ 이 무슨 유치찬란한 소리인가~ ㅠ_ㅠ 원작 소설은 "가장 그 돌을 원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돌을 갖게 되어있지"라고 되어 있었다. 이건 도대체 영화 자체가 그런건가, 아니면 번역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음.. 그리고 또 몇가지 투덜댈게 있었는데 까먹었다. -_-;
그리 심각하게 씹어댈 영화는 아니니 그냥 넘어가지 뭐 -_-a

January 14, 2002

운명을, - 어느 노인의 독백 / 조병화

나는 평생을 한시도 빠짐없이
스스로의 운명을 응시하면서

타고나온 스스로의 운명을 운명으로
살지 않고, 부지런히
스스로의 노력으로 타고나온 그 운명을 새로 만들면서
그 만들어진 새로운 운명을
쉬지 않고 살아왔어라

슬픔도 기쁨도.

January 17, 2002

잠을 설쳤을 때

수면 시간 자체가 부족한건 아닌데, 잠을 설쳐 버렸다. 왜 그 있잖어... 자는듯 깬듯 어정쩡하게 자 버려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무 피곤한 상태 ㅠ_ㅠ

어제는 피곤해서 1시 좀 넘어서 그냥 잤는데 일찍 잔 보람이 없다. ㅠ_ㅠ 머리도 좀 띵하고.. 으으.. 그렇다고 또 잘 수도 없잖어..;;

어제 현석이형 휴가 나왔을텐데.. 저녁 먹느라 못 받은 전화 중에 841-어쩌구 이런 번호가 있던데, 현석이형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저녁에 반지의 제왕 영화번개(?)할 때 보겠지 뭐.

낮에는 열심히 일하자. -0-/

January 18, 2002

반지의 제왕

오오오오~~ 감동감동감동~~~ ㅠ_ㅠ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스펙터클하며 흥미진진했다. 반지의 제왕 책 전집을 사기로 마음먹어버림 +_+ 무려 2시간 55분의 상영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다닛!!!

호빗 마을이나 종족간의 전투 장면 같은 것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음. 상상했던 그대로랄까. 너무너무 멋졌다. 배경들도 '중간계'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었고... 배역들도 잘 맞춘 듯. 엘프 궁수 레골라스는 정말 꽃미남~~ *-_-*

2편, 3편은 정말 예매해서 개봉 첫 날 보러 가야 할 것 같아 ㅠ_ㅠ

January 21, 2002

만 25세

그러니까... 만으로 25년하고도 이틀을 살았다. 한 존재가 4반세기동안 그 존재를 이어왔다는 것, 경이롭기까지 하다. 물론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을(그러기를 희망한다)테지만, 벌써 내가 살아온 나날들의 무게감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앞으로 그 무게는 점점 늘어날테고, 끝까지 무사히 지고 나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나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당신들과의 어깨동무가 힘이 될 뿐.

스스로의 삶을 인식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할 그 짧지 않은 역사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그 전에는 주로 단기적인 목표들 속에 매몰되어 그것의 성취만을 추구하며 살았었지. 사실, 그래도 별 문제는 없었다. 다행히도 시대의 주류질서가 요구하는 능력들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고, 좋은 가정환경이 있었으니까. 장기적인 시야가 없다 하더라도 인생의 큰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었던게지. 지금도 어쩌면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살기는 싫은걸. 나는 내가 내 삶의 주인이며, 나의 선택과 결정으로 내 삶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난 별로 의지가 매우 투철하다거나, 자기절제가 뛰어난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욕망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욕망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개인의 욕망은 충족되어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문제는 그러한 욕망들이 나의 삶 속에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떤 위치에 배치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그리고 매순간 그러한 판단들의 결과는 나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어려운 문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January 23, 2002

타롯 카드 점

KNIGHT OF SWORDS (염소자리)

당신은 염소자리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물병자리의 개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성적인 판단력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군요. 책임감이 강하고 인내심 또한 대단합니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며, 법칙대로 해 나가려는 완고함을 가졌습니다.

말수도 적은 조용한 사람이고, 웬만큼 힘든 일도 궁시렁거리지 않고 참을성 있게 해 냅니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서 함께 일하기 보다는 혼자서 일하기 좋아하며, 속박이나 틀에 박힌 작업 환경을 싫어합니다.

어설픈 것을 싫어하고 대강 지나치는 것이 없는, 빈틈 없는 완벽주의자의 면모도 가졌군요. 따라서 자기 고집도 있고, 성공 할 때까지 쉬지 않는 지구력을 보여줍니다. 웬만한 장애에는 쓰러지지 않으나, 감정적인 요인으로 변덕을 부릴 때도 있습니다.

창조적 능력도 있고, 외교성을 발휘하여 실무적인 면에서 사람을 다루는 재주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의감이 강하고 능력 있는 타입이며, 시간이건, 돈이건, 쓸데없는 낭비를 싫어하는군요.

꼬시거나 구워 삶는 사랑의 표현에는 서툴군요. 자신이 원하는 것에 한 번 집중하면 꽤 열심히 공을 들이는 타입이군요. 일에서도, 연애에서도 동시에 승리하기를 원합니다. 관습에 얽매이지는 않고 자유롭고 색다른 만남을 꿈꾸지만, 결국 택하게 되는 상대는 현실성을 갖춘 사람일 것입니다.

여성을 감싸주고 챙겨주며 이끌어 주는 타입이며, 자신에게 접근하는 여성에 대해서 쉽게 혹하거나 마음을 주지는 않습니다. 격조 있고 품위 있는 사람을 선호하며, 애교 있지만 예의 바른 여성으로, 자신에게 넘치는 사랑을 줄 여성을 원합니다. 결혼 후에는 뛰어난 부성애를 발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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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군요. 비슷한가요? ^^a

January 26, 2002

감기

목요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에 시달렸다. 지금은 몸살 기운은 좀 사라졌지만 대신 두통이 계속 괴롭히는군. 잠을 잘못 자서 오른쪽 허리 부분에 근육통 같은게 계속 있고... 흑, 늙은건가 ㅠ_ㅠ 음, 두통은 좀 심각하다. 가만히 누워있거나 앉아서 책을 읽으면 괜찮은데, 걸어다니거나 모니터 앞에 앉으면 지끈거린다. 그나마 노트북 모니터는 괜찮네.

암튼, 덕분에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뒤굴뒤굴. 책 읽다가, x-file 받아보다가, 잠시 게임도 하고.. 으으 완전 백수다 -_-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_-/

January 30, 2002

주절주절

감기는... 이제 거의 끄트머리에 온 듯. 하지만 아직도 약기운으로 버티고 있다. 약기운이 떨어질 무렵엔 약간의 두통이 찾아오기도 하니까. 덕분에 하루에 여러번 잔다 -_-;; 패턴은 (식사 - 약 - 2시간 수면 - 활동)의 반복형. 이 새벽에 깨어 있는 이유도 저녁 먹고 좀 잤기 때문이지.

몸이 좀 아프고 나니, 역시 건강은 행복의 기본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딘가가 아프기 시작하면 내내 신경이 그 쪽으로 쏠려 버리게 되거든. 긍정적 사고를 할래야 할 수가 없게 된다. 그저 축 늘어져서 이 고통이 빨리 사라지기를 바랄 뿐.

"백년 동안의 고독"을 다 읽은 후, 읽을 책이 없어 책장을 뒤적거렸다. 주문한 "반지의 제왕" 풀셋은 아직 배송 중. 그러다가 발견한 책이 부르디외의 "세계의 비참"이다. 앞부분 좀 읽다가 무언가 사정으로 인해 치워뒀었던 책인데... 얼마 전 신문에서 부르디외의 사망 기사를 접하고 참 안타까웠다. 한 시대에 그처럼 깊이 있고 치열한 인물은 손으로 꼽을만큼 적다. 반세계화 투쟁의 이론적 실천적 구심이었던 인물. 그의 사망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그의 저서와 주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쿠쿠... 재밌다..

고스트 바둑왕 12권 + 후르츠 바스킷

후르츠 바스킷은 계속 보게 만드는 류의 만화. 쿠쿠쿠..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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