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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01 Archives

September 7, 2001

20세기 소년 6권, 용비불패 20권,

20세기 소년 6권, 용비불패 20권, 달과 물의 밤 1,2권(완결)

September 17, 2001

왁스 2집 좋다.. ㅠ_ㅠ

왁스 2집 좋다.. ㅠ_ㅠ

September 20, 2001

피곤하다. 무언가를 먹다가 뜬금없이, 그러나

피곤하다.

무언가를 먹다가 뜬금없이, 그러나 오랜만에 "관념적 맑시스트"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정체성의 고민. 나는 자유주의자인가 맑시스트인가? 이론적으로, 개념적으로는 맑시스트에 가깝다. 그러나 나의 실천과 실제 고민들을 전개시키고 풀어나가는 방식은 자유주의자에 가깝다. 아니, 나는 그냥 소시민이다.

고립된 개인은 무기력하다. 나 자신이 스스로를 어느 정도 고립시켜 왔음은 부정할 수 없지만, 고립된 상황이 나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고, 따라서 고립을 심화시켜 온 것이라는 어줍잖은 자기 변명도 해본다. 하지만, 그 어느 변명도 스스로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것은 '변명'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 방아쇠를 조이는 힘이 느껴진다. 조만간 튕겨져 나갈 총알. 누구를 죽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아, 나는 부나방 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더 이상의 방황은 힘겹다. 그런 고민들에 두뇌가 잠식되어 있는 시간도 싫다. 차라리 방아쇠를 방기자. 언제?

하루키만큼 '지루함'을 우아하게 포장할 작가가 있을까?

September 21, 2001

피곤하면 생각이 극단으로 달리게 된다.

피곤하면 생각이 극단으로 달리게 된다. 눈 앞의 현실과 머리 속의 사념이 분리되고, 관념은 현실의 제약을 넘어 자유로이 나다닌다.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집착하고 있던 내가 우스워졌다. 목적의식과 집착은 표면적으로 유사하지만 질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차이를 사전에 깨닫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고, 많은 경험이 스쳐 지나간 후에 그것이 집착이었음을, 아니면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통감할 뿐이다. 인간은 그처럼 어리석은 동물인 셈이다.

September 23, 2001

사람들을 만나는건 즐거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는건 즐거운 일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왁자지껄, 꺄르르르... 즐거운 울림은 가슴 속에 오래 남는다. 두엇의 단촐한 만남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은 놓칠 수 없는 맛이 있다. 아... 즐거웠다.

좋아하는 누님과 "봄날은 간다" 보러 가기로 함. -_-/

September 24, 2001

젊음의 상상력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대적인 이야기임을 강조해둔다. 분명 예외는 존재한다.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드러나는 "일정 정도의" 경향성임을 분명히 해 두고자 한다...

한 사회를 기성 세대와 새로운 세대로 구분을 해 보자. 물론 이 두 세대는 칼로 자르듯 나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인 그라데이션의 형태로 서로 만나고 있다. 그 이행기가 언제 시작되어서 언제 완료되는가는 개인사(史)에 따라 다르겠지만, 암튼 전체적으로 그렇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세대의 차이는 언제나 존재해 왔다. 다만 한 사회 내에서 그 역학 관계가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음을 인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기성 세대는 사회적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사회라는 것을 인식할 정도의 자의식을 갖춘 이후의 삶이 그의 사고를 옧죄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이 그 사회적 틀과 나란히 진행된 이상, 웬만해선 그 틀 자체를 부정하진 못하기 마련인 셈이다. 자신의 삶은 그 사회의 "현재" 모습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고, 정서적으로 동일시된다. 하기에 그들은 사회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원치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 자체를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은 변화의 요구에 대해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대답한다.

반면 새로운 세대는 사회적 변화에 대해 열려 있다. 기성 세대와는 반대로 사회라는 것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기엔 삶의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탓이다. 사회라는 틀은 그들 자신이 '만들어온 무엇'이기보다 '강요된 무엇'이다. 하기에 이들은 지키려 하기보다는 변화를 갈망하고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기를 원한다. 이들은 기존 사회의 아우라에 현혹되지 않고 새로운 사회를 "상상할 수 있다" 역사상 중요한 변혁기를 이끈 인물들이 대부분 20대였음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기성 세대이다. 기성 세대는 지키려고 하며, 새로운 세대는 반역을 꿈꾼다. 이 갈등이 극렬한 시기에 젊은이들의 삶은 활기를 띄게 된다. 상상력이 고무되고 새로운 시도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사회는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한다. 기성 세대들의 저항은 새로운 상상력의 물결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반면 갈등이 적절히 통제되는 시기에, 젊은은 기성 세대에 포섭된다. 기성 세대가 정해 놓은 길로 누가 더 잘 따라가느냐로 젊음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애늙은이들이 넘쳐난다. 아무도 무엇을 상상하지 않는다. 그저 기성 세대를 따라할 뿐이다. 창조력은 고갈되고, 모방이 미덕인 양 그 자리를 대체한다.

스스로의 가슴에 질문을 던지자. 나의 상상력은 살아 숨쉬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가? 상상할 수 없음을 "불가능"이라는 단어로 애써 변명하고 있지는 않은가? 너무 일찍 기성 세대에 포섭당한 것은 아닌가? 건설하기보다 지키려 들고 있지 아닌가?

그대, 반란을 꿈꾸는가?

September 26, 2001

왁스 2집, [화장을 고치고]

우연히 날 찾아와

사랑만 남기고 간 너

하루가 지나 몇 해가 흘러도

아무 소식도 없는데

세월에 변해버린 날보며 실망할까봐

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맘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해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나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힘든 세상에 나홀로 남겨두고

왜 연락 한번 없었느냐고....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나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그땐 너무 어려서

몰랐던 사랑을 이제야 알겠어

보잘것 없지만 널 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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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새 많이 듣는 곡.

September 27, 2001

역사와 진실

가끔씩 우리가 "진실"이라는 것에 이토록 무지했던가.. 하는 깨달음에 섬뜩해질 때가 있다. 미디어와 인터넷이 발달된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한 복합적 측면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믿곤 한다. 한 마디로 말해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믿음이 딛고 서 있는 지반은 너무나 불안정하다.

우선 미디어 자체가 이미 하나의 편향된 필터라는 점이 지적되어야 한다. 언론 관련 학계에서는 한국 언론의 외신 보도들이 전적으로 '미국 언론'의 시각만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지적해왔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이는 생소한 진실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에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했다는 보도는 얼마나 익숙한가? 폭탄을 가슴에 안고 이스라엘 장갑차로 뛰어드는 '테러'와 아파치 헬기에서 시위대를 향해 기관총을 갈겨대는 '보복공격'이라니. 대한민국은 시온주의 국가였던가?

다른 한 편, 인터넷은 미디어의 편향성에 대한 대안인 것처럼 칭송되곤 한다. 일부 성급한 사람들은 이제 미디어의 횡포가 막을 내릴 때가 되었다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범람하는 정보는 정보 자체의 진실성과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역시 자본의 이름으로 공신력을 획득한 기존 미디어들이 인터넷 상에서도 권력을 장악한다. 이번 미국 테러 사태에 가장 불티난 싸이트가 CNN.com 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조차' 이러한데 과거에는 어떠했으랴. 한국전에서, 베트남에서, 팔레스타인에서, 프라하에서... 정보를 장악한 권력은 역사 기술 자체를 조작해 왔다. 그렇게 왜곡된 역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용기 있는 소수에 의해 힘겹게 복원되고 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현실인가.

주어진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September 28, 2001

컴플렉스

긴 글을 쓰다 지워버렸다.

아직도 난 스스로를 자책하며 부끄러워하고 있다.

여린건가, 자기 만족인가..

September 29, 2001

공복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맞닥뜨리는 첫 느낌은 "배고프다"이다. 어제는 술을 좀 마신 덕에 일찍(새벽 1시 -_-)에 잘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7시 반에 눈이 떠 지더라. 술을 마신 까닭 + 당연한 배고픔이 겹쳐... 음.. 암튼 배고프다. ㅠ_ㅠ

씻고 나가면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해야지.

오늘 오후에 춘천 내려가서 2일 오후에 상경할 예정.

September 30, 2001

흠흠..;;

조금 있으면 10월이군.. 9월의 마지막 일기 -_-/

에... 그러니까... 한 일도 별로 없이 피곤하네. 어머니 일하시는거 조금 도와드리고, 구두 사러 좀 돌아다닌 것 밖에는 없는데 뉴스 보면서 졸다 깨다를 반복. 결국 "자야지 -_-"라고 방에 들어와서 인터넷 접속하다.

옆에서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누나를 보니 불쌍하다. 27이면 많은 나이도 아닌데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이 되시는지.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누나는 입을 꾹 닫아 버린다. 현명한 셈이지.

아.. 원래는 책도 많이 읽고 글을 좀 쓰려고 했으나, 이래저래 시간만 보내고 남은건 없네 그려. 딱딱한 책이다보니 누워서 뒤적거리다보면 스르르 졸아버린다는 문제도 있고, 노트북 붙잡고 글 쓰는건 왠지 엄두가 안 나고. 큭. 역시 저런건 짜투리 시간에 해야 의욕이 넘친다니까. =_=

참, 그러고보니

일기장 업데 됐어여 -_-/

대단한건 아니고 "이렇게" 하루에 두 개를 쓸 수도 있게 만들었다는 사실. -_-v 과거 일기를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은 "일기"로서의 정체성을 훼손시킬수 있다는 핑계하에 안 만들었기 때문에(사실은 귀찮아서..쿨럭..;;) 일기를 미리 쓴 날은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리...

암튼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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