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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01 Archives

July 6, 2001

확실히 '밤샘'으로 해결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확실히 '밤샘'으로 해결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시간의 부족, 여유의 부족 등이 겹쳐 절대 'in-time'에 다다르지 못한다. 옆에 적어놓지 않으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까먹을 때도 종종 있다. 미세한 차이를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지언데.. 체력의 한계 + 일의 복잡도로 쉽지 않다. 아...

July 7, 2001

음악 듣자! 학교가서 들을려는데, IP

음악 듣자!

학교가서 들을려는데, IP 적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_-a

July 13, 2001

301동 모기들 미워... ㅠ_ㅠ

301동 모기들 미워... ㅠ_ㅠ

July 15, 2001

비 한 번 거하게 온다.

비 한 번 거하게 온다.

끈적끈적한 여름밤은 싫다.

July 19, 2001

진보는 일상 속에서 호흡하는 공기와

진보는 일상 속에서 호흡하는 공기와 같아야한다. 몇몇 사건들에 대해 삐딱한 말을 하기는 쉽다. 하지만 잠시 폐 속에 담아두었다가 내뱉에버릴 담배연기 같은 호흡으로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짜릿하긴 할 지언정 일순의 유희. 필요한건 너무도 익숙하여 그 존재조차 잊고 있지만,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공기이다. 끊임없이 흔들림에도 부단히 한 방향을 가리킬 줄 아는 나침반처럼, 삶의 커다란 지향으로서의 진보를 품고 살아야겠다.

그리고, 분노할 줄 아는 삶을 살자. 좋은게 좋은 거란 식의 안이함을 버리자. 이게 옳고 저게 그르다는 식의 말만 번지르르한 유사 진보주의자로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그 적들에 대한 날카로운 분노를 잊지 말자.

July 23, 2001

당혹스럽게도 생각보다 많이 아프다. 시간이

당혹스럽게도 생각보다 많이 아프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생해지는 심장의 무게감도.

지난 1주일간 본/손댄 책 -

지난 1주일간 본/손댄 책

- "닥터 노먼 베쑨" : 캐나다에서 태어나 흉부외과의로 명성을 날리고, 스페인 내전, 중국 항일투쟁의 최일선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다 죽어간 혁명 의사의 일대기. 슈바이처처럼 오만한 서구인의 시각으로 민중을 내려다본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민중의 한 부분으로써 겸허하게 그들의 삶을 위해 투쟁한 인물.

- "손님" : 큰 작가 황석영의 최근작. 한반도에 들어온 기독교와 맑시즘이라는 두 손님이 우리네 근대사의 비극을 잉태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 '다양한 진실'에 접근하려고 하는 문학적 시도가 인상적임.

- "세계화의 덫" : 짬짬이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있는 책. 세계화는 전지구적인 불평등과 빈곤만을 초래할 뿐이다.

- "데이터베이스 제국" : 막 읽기 시작한 책.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거대한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그들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현실을 비판한 책. 섬찟하다.

July 30, 2001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 읽었다. 하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 읽었다.

하지만 명성만큼의 감흥은 못 느낀다. 너무나 불완전하기만 한 소년의 시각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머리가 빈', '멍청한', '바보같은' 식의 어휘는 심히 거북스럽다. 아니, 속된 표현이라서가 아니다. 무시하고 깔보고 비웃는 태도 때문이다. 위선에 찬 세상을 비웃는건 좋다. 하지만 스스로가 그들보다 잘났다는 식의 태도는 그 비웃음을 경박한 것으로 만들 뿐이다. 저런 소년이 자라면 시니컬한 부르주아지가 될 뿐이겠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비웃을 줄만 아는 기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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