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 '못하고 있다'라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다. 사실 아주 바쁜 때문도 아니고, 홈페이지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도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을 보여줄지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부끄러움.
무언가 토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어야 할지는 여전히 감을 못 잡겠다. 때로는 나직하게 속삭이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귀청이 울릴 정도로 외치고도 싶다. 하지만 정작 글을 쓰려 키보드를 잡으면 망설임과 갈등에 시간을 보내버리고 만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