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크리스마스 카드 때문에 배경이 안 보인다. 훠이~~ 내려가랏!
12월 29일. 이제 올 한 해도 3일 밖에 안 남았다. 나름대로 복잡하고 탈도 많고, 딱히 이거다 할 만하게 보람찬 일도 별로 없었던 한 해. 시간에 대한 속도 감각이 날로 떨어지고 큰 변화 없이 일년을 보낸다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은 아니다. 난 올해 무슨 일을 한걸까?
오늘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몇 사람 만나고, 내일은 고향으로 내려가야겠지. 또 별 생각 없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매듭에 괜스레 감개무량(?)할테고. 내게도 '신년 계획'이란게 필요할까? 한 때는 새삼스레 신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뿌듯할 때도 있었건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의 감정. 무언가 재도약, 재다짐, 재결의의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12월 29일 새벽 1시 15분. 2001년을 60시간 45분을 남겨두고 있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