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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00 Archives

December 2, 2000

금요일 밤이다. 쬐끔 더 늦게

금요일 밤이다. 쬐끔 더 늦게 자도 상관없다. -_-a

밤만 되면 홈페이지를 뜯어 고친다. 내용은 안 채워넣고 디자인만 갈아 끼운다. 자책감도 든다. ㅠ_ㅠ

오랜만의 일기인데 별로 쓸 말이 없군....

아! 그래. 노트북 생긴거 써야지. 내일 혹은 월요일이나 되야 내 손에 떨어지겠지만. 기종은 Compaq 프리자리오 1700. 비싼 모델과 싼 모델이 있는데 아마도 싼 모델이겠지. 싸다고 해도 280만원. -_-a 거기에다가 메모리도 128M로 늘렸다고 하니까... P3 600에 128M 램이면 지금 내 데스크탑보다 좋은걸. 이젠 mobile office인가. -_-

학교 올라가서 일할 때도 많아질 것 같다.

December 3, 2000

올만에 늘어지게 잤다. 잠든건 새벽

올만에 늘어지게 잤다. 잠든건 새벽 2시였건만, 아침에 개가 난리를 쳐서 한 번 깬게 7시. 다시 잠들어서 일어나니 9시 반. 창문 열어놓구 환기 좀 시키면서 1시간쯤 있으니까 춥더라. 그래서 이불 속으로 삐질삐질 기어들어갔다옹... 그러면서 아~ 따뜻해~ ㅠ_ㅠ 하면서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니 이 시간이군.

아무리 널럴 초방만 날라리 푸뤼랜서라구 해두, 확실히 주말이 맘 편하다. 하루 8시간 근무에다가 토요일은 자체적으로 휴일로 정해버렸으니, 주 40시간 노동 달성인가? -_-a

자, 이제 정신차리고, 소스와의 전쟁을 다시..!

December 8, 2000

저녁 무렵에 한 시간쯤 잤더니

저녁 무렵에 한 시간쯤 잤더니 아직까진 쌩쌩하다.

하지만 내일 아침 10시에 회의가 있으니 서서히 자야겠지.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듣고 있다. 근데 노래들이 왜 다 하나같이 멜랑컬리한지. ㅠ_ㅠ

음.. 남들 보여주는 일기니까 여기에 링크 하나 붙여도 어색하지 않겠지? Low의 1999년 앨범 'Christmas'에 수록된 Blue Christmas란 곡이다. 류닥의 EP에 들어갈만한 분위기(^^;)의 조용한 곡.

Low - Blue Christmas

올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솔로들 모여서 파티하는감? -_-a 하필 그 날 낮에는 친척 결혼식(허거.. 짱난다. -_-+)이 있어가지구, 양복 입고 돌아다녀야 할 듯... -_-;;;

벌써 12월 8일. 2000년의 마지막 달은 그렇게 흘러흘러 가고 있었던 것이다.

December 10, 2000

제사가 있어 고향 내려갔다 오다.

제사가 있어 고향 내려갔다 오다.

지루하다. 그렇다고 주말에까지 일을 하긴 싫다. -_-+

뭔가 한동안 미쳐 볼만한게 필요한데, 마땅한게 없다. ㅠ_ㅠ

간단한 알바 하나 구했다. 웹디자인.

어이~ 거기 고개 젓고 있는 당신들.. -_-+ 이 홈피를 보며 이상한 상상하지 말라. 개인 홈피는 힘들어도 업무용 홈피 쪽으로는 감각이 좀 있다. 못 믿겠다고? -_-;

암튼.. 잠시 외도를...

December 12, 2000

후배 녀석이 새벽 2시에 술먹자구

후배 녀석이 새벽 2시에 술먹자구 불러내서 나갔다가 지금 들어왔다.

흠... 오랜만의 쐬주 대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리고 남는 것도 있었던 대화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남는건 느슨해진 자신에 대한 재확인.

그래도, 그런 재확인에 반성할 줄 안다는걸 위안삼는 새벽.

December 20, 2000

문득 생각나서 찾아낸 시 한

문득 생각나서 찾아낸 시 한 편.

에너벨 리

- 애드거 앨런 포

오랜 옛날 바닷가 그 어느 왕국에

에너벨 리라 불리는 혹시 여러분도 아실지 모를 한 소녀가 살았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게 사랑받는 것 외엔 아무 딴 생각 없는 소녀였답니다

나는 어린애, 그녀도 어린애 바닷가 이 왕국에 살았지.

그러나 나와 나의 에너벨 리는 사랑중 사랑으로 사랑했었지.

하늘 나라 날개 돋친 천사까지도 탐내던 사랑을 분명 그 때문이랍니다.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

한 조각 구름에서 바람이 일어 나의 아름다운 에너벨 리를 싸늘히 얼게한 것은

그리하여 그녀의 고귀한 집안 사람들이 와서 나로부터 그녀를 데려가서

바닷가 이 왕국의 한 무덤 속에 가둬 버렸지요.

우리들의 행복의 반도 못 가진 하늘 나라의 천사들이 끝내 샘을 냈답니다.

그렇지요, 분명 그 때문이죠. (바닷가 이 왕국에선 누구나 다 알다시피)

밤 사이 구름에서 바람이 불어와

내 에너벨 리를 얼려 죽인 것은 그 때문이죠.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 우리보다 훨씬 더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도

우리 사랑은 훨씬 더 강했습니다.

위로는 하늘의 천사 아래론 바다밑 악마들까지도

어여쁜 에너벨 리의 영혼으로부터

나의 영혼을 갈라 놓진 못했답니다.

달빛이 비칠 때면

아름다운 에너벨 리의 꿈이 내게 찾아 들고

별들이 떠오르면 에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나는 느낀답니다

그러기에 이 한 밤을 누워 봅니다.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 곁에

거기 바닷가 그녀의 무덤 속 파도 소리 우렁찬 바닷가 내 임의 무덤 속에.

December 21, 2000

人狼 보다. 영화 초반의 시위

人狼 보다.

영화 초반의 시위 장면은 매우 real했다. 흠... 웬지 감회가 새롭더군.

하지만 뭔가 빠진 듯한 스토리 구성. 어딘가, 주인공 남자의 과거가 삽입됐어야 하는게 아닐까? 인간과 짐승-늑대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왜 그는 특기대와 같은 무장 집단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결론지우고 있는걸까? 본성이 그래서? 아냐, 이건 답이 아니다. 무언가 복잡한, 아니 복잡하지 않더라도 착잡한 과거(좀 진부하긴 하군)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아... 어려운 영화.

December 24, 2000

컴공 크리스마스 총궐기(-_-;;;)에 있다가 지금

컴공 크리스마스 총궐기(-_-;;;)에 있다가 지금 들어오다.

상훈형과 우철이 있어서 그리 어색하지 않았지만, 역시 시끄러운 곳에서 떠돌듯이 대화하는건 별로 체질에 안 맞는 것 같다. 역쉬 술자리 대화는 1:1~3 정도가 제일 재밌는 듯.

막판에 마피아 게임을 2판 하고, 점심 무렵의 결혼식 때문에 집에 들어왔다. 아니, 사실 핑계에 가깝고, 피곤했다. 나이는 못 속인다. -_-;;;

December 26, 2000

크리스마스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늦게라도 나를

크리스마스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늦게라도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Merry Christmas~

요건 몇 년 전에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카드. ^^

December 29, 2000

아래 크리스마스 카드 때문에 배경이

아래 크리스마스 카드 때문에 배경이 안 보인다. 훠이~~ 내려가랏!

12월 29일. 이제 올 한 해도 3일 밖에 안 남았다. 나름대로 복잡하고 탈도 많고, 딱히 이거다 할 만하게 보람찬 일도 별로 없었던 한 해. 시간에 대한 속도 감각이 날로 떨어지고 큰 변화 없이 일년을 보낸다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은 아니다. 난 올해 무슨 일을 한걸까?

오늘도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몇 사람 만나고, 내일은 고향으로 내려가야겠지. 또 별 생각 없는 하루 이틀이 지나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매듭에 괜스레 감개무량(?)할테고. 내게도 '신년 계획'이란게 필요할까? 한 때는 새삼스레 신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뿌듯할 때도 있었건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의 감정. 무언가 재도약, 재다짐, 재결의의 계기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12월 29일 새벽 1시 15분. 2001년을 60시간 45분을 남겨두고 있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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