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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의 룰루

폴 오스터 지음/김경식 옮김/열린책들/8500원

폴 오스터가 각본/감독을 맡고 허비 카이틀/미라 소르비나가 주연한 영화 "다리 위의 룰루"의 시나리오. 작가와 각 스탭들의 인터뷰가 함께 실려, 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다.

시나리오와 소설은 전혀 다른 장르다. 소설을 읽을 때, 나는 구체적인 장면들을 상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족이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요리가 있는지를 상상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식사 중이라는 상황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다르다. 시나리오는 장면을 단위로 서술대고, 하나의 장면에 대해 하나의 이미지를 그려가면서 읽어야 한다.

시나리오를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접근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그린 장면들을 과연 감독(이자 작가인 폴 오스터)은 어떻게 그려냈을까?

당나귀에서 영화 "Lulu on the bridge"를 다운 받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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