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크 디네센 지음/추미옥 옮김/문학동네/9000원
영화 제목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는데, 실제 영화를 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따뜻한, 옛 냄새가 나는 영화일 것 같다.
극적인 긴장감을 원한다면 이 책은 당신의 선택과는 거리가 멀다. 차분하고 조용하며, 마치 옛날 이야기 듣는 듯한 기분으로 즐기면 좋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한다면 더더욱 좋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물의 심리변화가 잘 납득이 안 되었다. 아직 나는 분위기도 감을 못 잡았는데, 기대치 않았던 곳에서 글이 끝나 버리곤 한다. 조금 난해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