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애덤스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사계절/22000원
TV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왕국" 류의 프로그램을 보면, 실제 동물들의 생활을 스토리처럼 엮어 해설자가 나레이션으로 극을 진행시키고 중간중간 동물 역의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 소설이 딱 그쯤되지 않으려나?
인간의 소설인만큼 인간의 의식이 내려앉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 토끼의 습성을 잘 살려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뭔가 할 말을 찾다가 어색해진 토끼 두마리가 나란히 서서 그냥 풀만 뜯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
흥미진진한 전개도 강점. 게다가 해피엔딩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