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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03 Archives

December 1, 2003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

마이클 프리맨 지음/양재문 옮김/삼경/23000원

사진도 시각 예술의 한 영역이고, 따라서 인간이 어떤 형태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가라는 일반론적 주제가 사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책은 사진의 디자인으로서의 측면에 주목하며, 시각 디자인의 측면에서 사진에 접근한다. 구도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책.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1) 번역이 엉망이다 2) 출판물의 질이 별로다(사진 책이라면 좀 더 선명한 인쇄가 필요하다) 3) 절판되었다. 등의 단점이 있다. ^^;

December 2, 2003

시간의 옷

아멜리 노통 지음/함유선 옮김/열린책들/7500원

아멜리 노통의 96년 발표작. 비교적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황당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앞부분과 맨 끝의 약간을 제외하고는 전체가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다.(소설 중간에 "나는 대사로 글을 쓰는걸 즐겨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노통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앙증맞은 뻔뻔스러움) 등장인물은 단 둘. 이 둘이 처음부터 끝까지 말싸움하는게 책의 전부다.

뭐, 깊이 고민하지 말고 대화의 위트를 즐기면 된다. 심각한 철학적 주제를 발견하고자 낑낑댄다면 머리만 아플지도 모름.

December 5, 2003

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이상해 옮김/문학동네/8000원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2000년 발표작. 선과 악의 싸움에서 결국 선이 승리한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구조의 소설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흑백논리로 점철된 것은 아니며, 인간 심리의 양 측면을 보여주면서도 흐뭇한 결론으로 이끌어나가는, 전형적인 코엘료 식의 소설이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연금술사"가 최고인 듯. ^^;

December 12, 2003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리처드 애덤스 지음/햇살과나무꾼 옮김/사계절/22000원

TV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왕국" 류의 프로그램을 보면, 실제 동물들의 생활을 스토리처럼 엮어 해설자가 나레이션으로 극을 진행시키고 중간중간 동물 역의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 소설이 딱 그쯤되지 않으려나?

인간의 소설인만큼 인간의 의식이 내려앉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 토끼의 습성을 잘 살려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뭔가 할 말을 찾다가 어색해진 토끼 두마리가 나란히 서서 그냥 풀만 뜯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

흥미진진한 전개도 강점. 게다가 해피엔딩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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