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린 봉그랑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7500원
재기 발랄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 누군가가 적어놓은 문장. "당신에게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뒷 부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이라는 책 이름이 적혀있다. 그렇게 책을 통한 대화는 시작된다.
결말이 조금 허망하긴 하지만, 20대 문학소녀(?)의 로멘틱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책.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책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