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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03 Archives

November 15, 2003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eonix

J.K.Rowling 지음/Internet/0원

Internet에서 어둠의 경로로 떠도는 원어 소설을 다운받아 PDA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다.

해리 포터도 이제 벌써 15살이다. 호그와트 5학년 생이고 일반마법사시험(? OWL)을 치루는 수험생이다. 4권을 워낙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5권에 와서 갑작스래 청소년기로 넘어온 느낌이 강하게 드네.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그랬던가. 좌충우돌에 벌컥벌컥 성을 내는 해리 포터를 만났다.

어쨌든, 조앤 롤링은 생각보다 이야기를 잘 끌어나가고 있다. 감질맛나게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기보다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듯 비밀을 드러내 보여주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느낌마저 든다. 다만 선악 구도가 지나치게 선명하고(비록 Snape 교수에 대해서는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지만) 영화화를 의식한 듯한 스펙터클과 액션(-_-)의 비중이 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문판을 읽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과거 한글판에서의 이름(사람 이름, 지명)들이 영문판과 잘 매치가 안 되어 조금 혼란스러웠고, 해그리드의 불분명한 발음이 매우 힘들었지만 ^^; 한동안 영어만 읽었으니 향후 두어권의 독서는 가벼운 한글! 소설로 머리를 좀 쉬게 해 줘야지.

November 16, 2003

로베르 인명사전

아멜리 노통 지음/김남주 옮김/문학세계사/7000원

만약, 누군가가 나를 살해한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또 어떻게 해서 나를 죽이기까지 이르렀을까?

November 18, 2003

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7500원

재기 발랄하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 누군가가 적어놓은 문장. "당신에게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뒷 부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이라는 책 이름이 적혀있다. 그렇게 책을 통한 대화는 시작된다.

결말이 조금 허망하긴 하지만, 20대 문학소녀(?)의 로멘틱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책.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책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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