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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미하일 엔데 지음/허수경 옮김/비룡소/20000원

영화 "Never Ending Story"의 원작 소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종이가 두껍고 글자가 큰 탓이라 읽는데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니다. 머리맡 독서(침대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 잠깐 읽는 방식-_-)용으로 사용하다가 고향 내려오는 길의 차 속에서 다 읽어버렸다.

책은 전체 26개의 챕터로 구성되며 각 챕터는 A부터 Z까지의 첫 글자로 시작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번역판이기 때문에 추측..이라고 썼는데, 아마 맞을거다..;;) 바스티안이라는 소년이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는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상상력에 계속 감탄을 하면서 읽게된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중간계가 보다 실제적인 인과관계에 기반하고 심각한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면, 이 책의 환상세계는 보다 우화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중간 이전까지(주로 아트레유의 모험)는 일반적인 모험 소설의 형태를 취하다가, 중간 이후는 보다 내면적인 성장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바스티안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는건 어쩔 수 없을 듯 -_-

좋은 책. 하지만 양장본의 질은 좀 떨어진다 -_- 원판처럼 가죽 표지에 아우린의 표지에 양각되어 있었다면 아주 멋진 소장판이 될 수 있었을텐데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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