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 지음/전미연 옮김/열린책들/6800원
제목 참 멋지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이라니.. "창가의 토토" 같은 책들을 연상하신 분들, 꿈 깨시라. 아멜리 노통에게서 무엇을 바라는가? 세 살 때의 아멜리 역시 아멜리라는 불변의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소설을 쓴 때는 성인이 된 후니까..라고 반론하실 분들 많으리라..;;)
노통이 "사랑의 파괴"에서도 보여주지만, 어린 시절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육신에 자아가 깃들어 게걸스럽게 세상을 먹어치우기 위해, 즉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자아와 타자를 동등한 존재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훨씬 후에 생기기 마련이다. (때론 평생 그런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신의 재림?)
어쨌든 이 책은 그녀의 자전적 소설 시리즈 첫 번째. "그녀"는 그렇게 태어났다!